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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지환 첫 재판…"혐의 인정하지만 기억 못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9.02 17:13 수정 2019.09.02 17:27 조회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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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의 기억이 분명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강지환의 법률대리인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사실 관계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한다.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해야 할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죄드리는 심정으로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배상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지환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사건 당시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등장한 강지환은 고개를 떨군 채 재판을 지켜봤다. 그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자신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하는 외주 여성 스태프 A씨, B씨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당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체포된 후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다음은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지환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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