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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PD "유재석, 내게 父같은 존재..방송 밖에 모르는 바보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9.04 12:11 조회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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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런닝맨' PD가 유재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SBS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철민PD는 유재석에 대해 "너무 고마운 형"이라고 말했다.

2010년 '런닝맨'에 막내PD로 투입돼 현재 메인PD가 되기까지, 10년 가까이 유재석과 함께 해 온 정PD는 "제가 어린 연차에 메인PD를 맡게 됐을 때 못 미더웠을 텐데, 재석이형은 항상 많이 도와줬다. 때론 제가 못 보는 것도 얘기해주고, 때론 진심어린 충고랑 걱정들을 해줬다. 그러면서 제가 끝까지 하고 싶다고 하면, 응원 많이 해주는 형이다"라며 유재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PD는 "형과 통화 길게 할땐 3-4시간씩 한다. 저도 형도 수다스러운데, 대부분의 내용이 방송 이야기다. 형이 모니터도 많이 하고 '방송 밖에 모르는 바보'다. 웬만한 PD 선배들보다 방송적인 혜안이 뛰어난 분이고, 톱MC로서 예능에 대한 철학도 존재한다"며 방송인 유재석의 노력과 능력에 대해 전했다.

런닝맨 정철민PD

정PD는 사적으로도 유재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PD는 "방송 외적으로 사적으로도 저한텐 아버지 같은 존재다. '미추리'를 함께 하면서 그걸 더더욱 확인했다. 전 인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 방송쟁이로서 방송 이야기를 깊게 나눌 수 있는 아군이 있다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방송 9주년을 맞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런닝맨'은 그동안 해외 팬미팅은 수차례 진행했지만, 국내에서 한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팬미팅을 연 적이 없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은 방송 9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런닝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6일 첫 국내 팬미팅을 열었다.

약 3개월간 '런닝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런닝맨 멤버들은 노래, 춤을 따로 연습하고 신곡 무대까지 선보였다. 이들이 팬미팅을 준비하는 건 힘든 과정이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군무를 맞추고, 노래와 랩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개인연습까지 해가며 꾸준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사히 팬미팅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정PD는 '런닝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멤버들에게 너무 힘든 일을 안겨줬다는 생각과, 스스로도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 때 그를 잡아준 사람이 바로 유재석이었다.

정PD는 "제가 가끔 패닉상태에 빠져있을 때 힘내라고 해주는 형이다. 이번 팬미팅 때도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재석이 형이 저한테 '힘든 게 사실이나, 네가 이걸 하자고 했을 때 생각한 엔딩이 있을 텐데 그걸 하면 된다. 힘든 만큼 분명 보람도 있을 거다. 잘하고 있으니 끝까지 가보자'고 말해줬다"며 유재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재석 스스로도 이번 팬미팅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꼈다. 정PD는 "팬미팅에서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재석이 형이 한 얘기가 있다. 형이 '이거만 하면 홀가분할 거 같은데, 이거 하고나면 여운이 오래 남고 공허할거 같다'고 하더라. 실제로 팬미팅이 끝난 후 아직까지도 '우리가 이렇게 할 줄 몰랐다'며 다들 여운이 남아 계속 얘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런닝맨' 멤버들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런닝맨' 9주년 기념 팬미팅 '런닝구' 프로젝트는 오는 8일 방송을 시작으로 약 3주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런닝맨'은 오는 8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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