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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년 '런닝맨', PD가 밝힌 위기의 순간 "개리 하차했을 때"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9.04 12:23 수정 2019.09.04 13:18 조회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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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정철민PD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런닝맨' PD가 지난 9년을 돌아보며 '위기'라 느꼈던 순간을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SBS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철민 PD는 지난 9년의 세월 동안 위기라고 인식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개리형이 나간다고 했을 때"라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정 PD는 "그때 '런닝맨' 시청률이 두 자리에서 한 자리로, 한 자리에서도 5% 아래대로 떨어지던 상황이라 프로그램의 방향성 자체가 혼란스러웠고, 모두가 힘들어했다. '이름표 뜯기'의 인기도 시들해져 뚜렷하게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던 때인데, 게다가 개리형도 나간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런닝맨 정철민PD

개리의 인생과 사적인 영역도 존중받아야 하기에 개리의 하차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당시, 밝기만 하던 '런닝맨'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정 PD는 "멤버 한 명이 이탈되며 다른 멤버들도 위기가 왔다. 만나면 다들 계속 처지는 느낌이었다. '우린 이렇게 끝나겠지', '이러다 런닝맨 끝나겠지'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때 위기를 타파할 수 있었던 건, '런닝맨'의 기둥 유재석과 '젊은 피' 전소민, 양세찬의 투입이었다. 정 PD는 "유재석 형이 포기를 모르는 분이라 절 많이 밀어줬고, 전소민과 양세찬을 영입할 때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줬다. 소민, 세찬이도 죽을 각오로 하겠다고 해줬고, (이)광수가 두 사람을 아끼고 많이 도와줬다. 그러면서 모든 멤버들이 으샤으샤 하게 됐고, 그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방송 9주년을 맞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런닝맨'은 그동안 해외 팬미팅은 수차례 진행했지만, 국내에서 한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팬미팅을 연 적이 없다. 이에 '런닝맨' 멤버들은 방송 9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런닝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6일 첫 국내 팬미팅을 열었다.

약 3개월간 '런닝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런닝맨 멤버들은 노래, 춤을 따로 연습하고 신곡 무대까지 선보였다. 이들이 팬미팅을 준비하는 건 힘든 과정이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군무를 맞추고, 노래와 랩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터.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개인연습까지 해가며 꾸준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사히 팬미팅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런닝맨' 멤버들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런닝맨' 9주년 기념 팬미팅 '런닝구' 프로젝트는 오는 8일 방송을 시작으로 약 3주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런닝맨'은 오는 8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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