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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떠난 너'도 돌아오게 할 음색…케이시, 가을감성 정조준(종합)

작성 2019.09.05 18:13 수정 2019.09.06 10:46 조회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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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음원 차트 역주행'의 주역인 가수 케이시가 가을 분위기에 걸맞은 발라드 곡을 들고 돌아왔다. 케이시가 또 한 번 음악 팬들의 감성을 명중할 수 있을까.

케이시는 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후 처음으로 여는 쇼케이스로, 이날 조영수 작곡가가 시작을 함께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먼저 케이시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조영수 작곡가님이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표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케이시의 새 앨범을 직접 소개해주며 그에 대해 "가장 자랑하고 싶고 가장 자랑스러운 가수"라고 표현했다. 이어 "제가 지금 음악 하는데 가장 힘이 되고 든든한 존재"라면서 "작곡가로서 봤을 때 목소리 하나로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가수는 많지 않은데, 케이시는 그런 가수다"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이제 시작"이라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유명한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케이시의 앞날을 응원했다.

케이시 조영수

이번 앨범은 지난해 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사랑받고 싶어' 이후 1년 8개월 만의 신보다.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가가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케이시가 전곡 작사, 일부 곡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는 이별의 아픔을 가을의 쓸쓸함에 빗댄 발라드 곡이다. 머리카락을 하나로 단정히 묶고, 체크무늬 원피스, 흰색 앵클부츠를 착용, 가을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기며 '가을밤 떠난 너' 무대에 오른 케이시는 서정성 짙은 멜로디 위 애틋한 목소리로 단숨에 좌중을 감상에 젖게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우리 사랑이 저무는 이 밤(feat.제이문)'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꿈만 같은 일이야' 등 다양한 분위기의 수록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은 사랑의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도록 전 수록곡을 통해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케이시는 수록곡을 순서대로 듣고, 역순으로 들으면 또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이번에는 하나의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쓰기 전에 노래 제목부터 정했다. 이후 제목에 맞는 장르를 선정하고, 곡과 가사를 썼다"고 부연했다.

이번 앨범은 케이시가 소속사 대표를 비롯해 조영수, 이유진, 홍유진 작곡가 등 소속사 식구들과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작곡 여행'을 통해 탄생했다. 케이시는 "소속사 식구들과 건반 하나 들고 다 같이 작곡 여행을 가서 만든 앨범"이라며 "낮에는 좋은 공기 마시고 맛있는 것 먹고 바다도 보며 힐링을 했다. 저녁이 되면 한 공간을 빌려서 음악 작업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음악 작업을 즐겁게 하다 보니 밤을 지새우게 되더라. 눈 앞에서 몇 시간 만에 음악이 완성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저희도 완성을 바라고 간 건 아니었는데 즐거운 분위기에서 곡을 만들다 보니 금방 만들었다"고 앨범 제작 과정을 떠올렸다. 또 "앞선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 책임감이 있었다"면서 "이번 작업처럼 행복하게 재밌게 음악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느낀 바를 전달했다.

케이시는 앞서 '그때가 좋았어' '진심이 담긴 노래' 등 짙은 여운의 발라드곡을 통해 '차트 역주행'을 보여주며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갑작스럽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케이시는 "안 믿겼다. 곡이 잠깐 차트에 오를 때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순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왜 이러지?' 싶더라"라면서 "작곡가님들이 항상 좋은 노래는 언젠가는 빛을 본다고 하셨다. 그 말이 정말 맞구나 싶었다"고 감격을 되짚었다.

케이시

'믿고 듣는 케이시'를 줄여 '믿듣케'라는 별명도 생겼다. 케이시는 듣고 싶은 또 다른 수식어로 '빼박케(빼도 박도 못하게 케이시)'를 꼽으며 "(저에게 빠지면) 출구가 없는 느낌의 수식어"라고 설명하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또 "린·윤미래·거미·다비치 선배들처럼 오래 음악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로 케이시는 '감정'을 꼽았다. 그는 "(다른 또래 아티스트들에 비해) 더 감정에 솔직한 편인 것 같다. 기술적인 것으로도 곡을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감정이 와 닿을 수 있도록, 감정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영수 작곡가의 곡을 들으면 이미지가 떠오른다. 떠오르는 이미지를 글로 적어 작사를 한다"면서 "제 (친근한) 말투나 표현 방법으로 가사를 쓰기 때문에 그래서 듣는 분들이 더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케이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후 제 일상이 많이 변하지는 않았다. 데뷔 후 언제나 음악을 했다. 버스킹, 가이드, 코러스, 앨범 발표까지 늘 음악을 해왔다"면서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만큼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이시는 이번 앨범 활동 목표와 타이틀곡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제가 슬픈 발라드로 유명해졌다"면서 "이별한 분들만을 위한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의 목표는 수록곡들도 다 같이 사랑받는 것"이라며 "내용이 이어지니 같이 들어주신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 또 "앞으로도 노력하는 가수 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를 비롯한 케이시의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공개됐다.

[사진=백승철 기자]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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