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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신체 사진만 5천장"…'궁금한이야기Y', 한 교사의 추악한 이중생활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9.06 09:21 수정 2019.09.06 11:17 조회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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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두 얼굴을 가진 학습지 교사의 실체를 파헤친다.

6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존경받는 교사와 몰카 범죄자, 두 얼굴을 가진 장 모씨의 사건을 추적한다.

지난달 24일 충남 공주의 한 대형 마트. 다들 저녁 찬거리를 사기 바쁜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물건을 사는 건 뒷전이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던 남자는 잠시 후, 자신의 주변을 따라다니는 이 남자를 수상히 여긴 한 중년 여성이 "남자가 몰카 촬영을 하고 있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트 직원들의 도움으로 40대 남성 장 씨를 붙잡았다.

추궁 끝에 확인하게 된 장 씨의 핸드폰. 그의 사진첩을 확인하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바로 그가 촬영한 대상이 중년 여성이 아닌 그녀와 함께 마트에 따라온 어린 딸아이였던 것. 더 놀라운 건 이미 그의 휴대폰 사진첩에 10세 전후의 여자 아이들 사진 5천여 장이 저장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중에는 촬영 의도를 의심케 하는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들도 수두룩했다.

장 씨의 사진첩에 저장된 여자아이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었다. 지난 13년간 가정 방문 논술 교사로 세종, 공주 지역에서 근무해온 장 씨가 수업 도중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의 신체를 몰래 찍어온 것. 훈장님으로 통할만큼 반듯한 성품과 성실한 수업 태도를 갖춘 방문 학습지 교사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이미 그 지역에선 정평이 나 있었다는 장 씨. 하지만 제자의 신체를 몰래 찍어 모으는 그의 추악한 이중생활에 장 씨를 신뢰하던 학부모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만 해도 23명이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클로즈업된 신체 부위 사진들은 모두 학생들의 이름과 날짜별로 분류가 된 상황이다. 그런데 보호자가 있는 일반 가정집에서 이뤄지는 수업 시간 동안 그는 어떻게 적나라한 사진을 몰래 찍을 수 있었던 걸까.

지난 2년 간 장 씨를 믿고 그에게 딸아이 교육을 맡긴 피해 학생 샛별이(가명) 어머니 김 씨(가명) 역시 고작 30분 남짓한 수업 시간 동안 그 많은 몰카 촬영이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장 씨의 지난 수업에 대한 기억을 곱씹던 샛별이 어머니는 장 교사에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며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장 씨의 추악한 이중생활을 들여다볼 '궁금한 이야기 Y'는 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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