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 이야기Y' 학습지 교사, 10세 전후 제자들 특정 부위 몰카 5천여 장 촬영 '충격'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9.06 22:13 조회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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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유능한 선생님의 칭찬, 알고 보니 몰카 촬영 때문?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두 얼굴의 학습지 교사에 대해 조명했다.

장 씨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마성의 존재로 불렸다. 지난 13년 간 가정 방문 논술 교사로 세종시와 공주 지역에서 근무했던 장 씨.

그런데 학습지 센터장이 갑작스럽게 장교사의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장 씨는 아이들의 집이 아닌 경찰서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충남 공주의 한 대형 마트에서는 수상한 한 남자가 포착됐다. 중년의 여성이 자기 딸 곁에서 몰카를 찍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한 것. 그리고 그의 핸드폰에서는 중년 여성의 딸 사진이 확인됐다.

그는 "아이가 예뻐서 찍은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잠시 후 도착한 경찰은 그의 휴대폰에서 5천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는 10세 전후의 아이들의 사진이었고 특정 신체 부위가 클로즈업된 사진들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어린아이들의 특정 부위가 클로즈업된 사진에 대해서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똑똑히 말했다. 장 씨의 사진첩에 있던 사진들은 모두 그가 가르쳤던 제자들이었던 것.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샛별이 엄마는 "사진을 보여주는데 폴더별로 몇십 개가 주르륵 있었다. 한 폴더가 우리 아이였고, 날짜를 클릭하면 수십 장의 사진이 나왔다. 쇄골 사진, 목덜미 사진, 겨드랑이 사진, 가슴골 사진, 가슴을 만진 사진도 발견됐다. 그리고 아이가 수두에 걸려서 약을 바른 적이 있다. 당시 다 파여있는 옷을 입었는데 그 당시의 사진도 찍었더라"라고 증언했다.

어머니는 전적으로 그를 믿었다. 늘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칭찬을 하며 포옹을 하고 어깨를 두드릴 때도 몰카를 찍었던 것.

아이에게 당당한 말하기를 가르쳤던 장 씨는 부모들과 대화를 꺼렸다. 30분 되는 수업 시간 동안 그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었을까.

이에 경찰은 "소리가 나지 않는 앱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리고 칭찬을 빌미로 눈치를 못 채게 하면서 찍은 것으로 나왔다. 수업을 할 때도 계속 휴대폰을 들고 수업했다"

동료는 "오죽하면 동료들이 동성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여성에 관심도 없었다. 동료들 사이에서 훈장님으로 통했다. 이번에 충격받은 선생님들은 막 울기까지 했다"라고 했다.

해당 학습지 회사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고, 그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들었다"라고 피해 부모에게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학습지 회사를 찾았다. 회사는 "바로 직권해지를 했다. 일요일에 사건이 발생하고 월요일 오전에 직권해지를 했다. 우리가 할 일은 다 한 거 아니냐"라며 "채용 과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경찰이 모르는데 우리가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알겠냐"

또한 회사는 도의적인 책임은 이걸로 다 한 거냐는 물음에 "회사가 지금 다 하고 있지 않냐.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다"라며 제작진들의 등을 떠밀었다.

바로 어제 장 씨는 아동 강제 추행 및 카메라 불법 촬영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전문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투, 스토리, 주제를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아이들을 통제하면서 두려움 없이 잘못된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전문가는 "자기가 친숙한 공간에서 친숙한 대상을 상대로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샛별이 엄마는 "선생님이 간질간질하다가 가슴을 만진 거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당시 설명한 상황이랑 제가 경찰서에서 본 사진이 똑같았다.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제 착각일 수도 있고, 선생님한테 실수하는 것도 있어서 말을 못 했다고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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