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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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생활의 달인', 제작진 폭풍흡입 하게 만든 '육즙 가득 달인 만두'

작성 2019.09.10 07:23 수정 2019.09.10 10:51 조회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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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군만두로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달인의 비법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는 군만두의 달인 김준철 씨의 비법을 밝혀내는 셰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잠행단으로 미리 달인의 가게를 찾은 셰프와 제작진은 메인 메뉴로 등장한 군만두를 맛보았다. 이들은 군만두의 만두피를 두고 "만두피가 터지면서 육즙이 있다"며 "독특하다. 소룡포 같은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담당PD는 촬영 중 '폭풍흡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달인의 군만두가 이성을 잃게 하는 마성의 맛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이 정체를 밝힌 후 달인에 접근하자 달인은 중국이 고향이라고 밝히면서 "별도로 하는 건 없지만 보여줄 수는 있다"며 주방을 공개했다.

본토에서 배워온 비법이라는 달인의 비밀은 기름 아닌 물에 넣어 굽는 것. 달인은 "기름에 튀기면 딱딱해진다 (물에 구워내면) 노랗게 된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달인은 만두피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달인이 연근의 빈 구멍에 달걀 흰자로 메꾸는 것을 본 셰프는 "계란 흰자가 연근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설명하며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이를 뒤로하고 연근 위에 고수를 둔 달인은 "찌면 향기가 (배게 된다)"고 말했고, 셰프는 "섬유질이 나온다. 푹 삶으면 부드럽게 된다"고 덧붙였다. 셰프를 사로잡은 비법에 달인은 "제 선생님께 배웠다. 열아홉 때 요리 배웠다"며 "한국분들이 와서 드시는 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 달인은 프라이드 치킨의 달인. 달인의 가게를 방문한 제작진은 "비법이 간단하고 급소를 때린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닭 한 마리와 골뱅이, 간단한 메뉴판이었다. 황금빛 비주얼 앞에 잠행단은 바삭한 소리를 들려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제작진은 촬영을 힘들어하는 달인 부부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방을 들여다보았다.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달인의 재료는 깻묵이었다. 달인은 기름을 짠 다음 나온 깻묵을 닭 숙성에 쓴다고 전했다. 달인은 무심한 듯 기름에 튀김옷을 입힌 닭을 넣으며 "음식은 정성"이라고 말했다.

달인은 "튀김반죽에 찹쌀가루도 약간 들어간다"며 반죽을 끓는 물에 투하, 삶은 반죽을 건져 다시 반죽을 하며 한 수 뒀다. 반죽을 맛 본 잠행단은 "떡 같다"고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급소를 찌른다. 운동하셨냐"며 달인을 향해 장난스레 말했다. 이에 달인은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 새마을 운동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달인은 체인점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방법은 가르쳐줄 수 있지만 신경을 써야 하니 내줄 수 없다"는 경영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달인부부는 "또 한 번 뵙겠다"며 환한 웃음으로 치킨집을 지켰다.

다음 달인은 30년 됐다는 화투의 달인. 화투패 재료를 꺼내보인 달인은 무늬가 있는 면과 붉은 올록볼록한 면을 결합하면 화투패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돌가루를 넣어서 무게를 조정한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어르신들에게 달인의 화투와 일반 화투패를 선보였다. 달인의 화투패는 돌가루가 섞여 더욱 묵직했다. 화투를 잡아 본 어르신들은 돌가루가 섞이지 않은 화투를 "값어치가 없게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달인은 도박방지 차원에서 매년 본인만 알 수 있게 패 속 그림을 바꾼다고 밝혔다.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 오래된 화투를 빌려온 제작진은 달인의 눈썰미를 테스트했다. 화투를 본 달인은 "3년 되었다"고 판명했다. 그러면서도 3년 전과 현재는 구별이 조금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달인을 돕던 아들의 기술도 엿보였다. 눈대중으로 화투장을 잡은 달인은 54장을 정확하게 선별해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2대가 화투의 달인임을 입증하며 달인 부부와 아들은 환하게 웃어 보였고 "명절 추억의 게임"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인은 꽈배기의 달인. 오래된 가게를 인수했다는 달인은 "41년째 이어서 하고있다"고 말해 꽈배기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배 꼬인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고소하고 촉촉한 달인의 꽈배기. 비법은 비밀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던 달인은 제작진에 반죽 비법, 재료를 공개했다.

달인의 꽈배기 반죽에는 곱게 으깬 땅콩, 마, 순두부, 대파가 첨가됐다. 이어 직접 손 반죽을 하며 "큼직한 기포가 터져야 된다"고 반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압력솥 고구마를 넣는다고도 밝힌 달인은 이어 찹쌀도넛에는 무화과를 첨가한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오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잡던 꽈배기 가게를 닫으며 달인은 "이 맛 변치 않고 여든 넘게 유지하겠다. 많이 와달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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