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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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볼빨간사춘기의 위로…힘을 내요, '워커홀릭'

작성 2019.09.10 17:51 수정 2019.09.11 09:28 조회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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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가 '워커홀릭'을 위로하고, 음악 팬들을 매혹한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Two F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동안 특유의 상큼한 분위기와 소녀 감성으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은 볼빨간사춘기는 컴백 전부터 '콘셉트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새 앨범명 'Two Five'에는 볼빨간사춘기의 두 번째 장,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뜻이 담겼다. 음악 행보의 2막을 알리는 듯, 이날 쇼케이스에서 볼빨간사춘기는 이전의 상큼한 느낌을 벗어던지고 성숙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며 무대에 올랐다.

의상부터 이전과 사뭇 달랐다. 안지영, 우지윤 두 멤버는 타이틀곡 '워커홀릭'을 떠올리게 하는 재킷에 넥타이를 매치한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각 하늘빛과 애쉬톤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여 세련된 느낌도 발산했다.

'워커홀릭'은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기타, 오르간, 스트링, 빅 드럼 등 다양한 사운드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다.

볼빨간사춘기

'머리 아픈 일들만 가득해/난 지금 과부하가 왔음/시원한 맥주를 한 캔 마시다 yeah/문득 스쳐 지나가는 어제의 기억/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왜 때려치웠어야 했는데/모두 손을 들어 Beer Cheers/우 아쉽지 않은 청춘답게 Face it'

일상에 지친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위로를 건넨다. 리듬감 넘치는 멜로디와 만난 안지영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는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안지영은 곡에 대해 "현실 앞에 좌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곡을 들으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고, 곧 추석인데 귀향길에 이 노래 들으면서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두 멤버는 변신 예고에 팬들이 당황해했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안지영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고, 변화를 추구하길 바라는 분들도 많았다. 재미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새로운 시도를 한 이유를 밝혔다.

또 "가사, 멜로디 라인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저희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앨범을 대중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시느냐에 따라 저희의 음악적인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 의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볼빨간사춘기

이날 안지영은 "스스로 너무 힘들 때 자신에게 딱 맞는 노래가 없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썸 탈꺼야', '여행' 등 볼빨간사춘기는 발표한 곡에 자신들의 고민과 감성을 담아냈고, 이는 대중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곡이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안지영은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친근한 게 장점인 것 같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가 곡에 많이 들어 있어서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우지윤은 "저희 이야기를 곡에 오롯이 담아내는 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위로받고 희망을 얻으시는 것 같다"고 생각을 표했다.

'워커홀릭'에도 이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겼다. 안지영은 "일에 미쳐있었다. 작업하면서 거울 앞의 저를 봤을 때 푸석푸석해 보이더라. 때려쳐야겠다 싶더라. 이를 곡으로 쓴 것"이라며 "그래서 곡에도 일탈의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음악, 쓰고 싶은 곡을 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볼빨간사춘기다. 소녀의 짝사랑을 노래하던 볼빨간사춘기가 이제는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곡을 노래한다. 고유의 색깔은 유지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음악적인 성장, 보다 깊이 있는 곡을 들려주는 이들의 행보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커홀릭'을 비롯해 '25', 'XX', 'Taste', '낮(Day off)', 그리고 'XX(Acoustic Ver.)' 등 6곡이 수록돼 있다. 이 곡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백승철 기자]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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