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메기' 이옥섭 감독 "여성 감독들의 활약? 태풍이 되길"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9.17 16:26 수정 2019.09.17 17:13 조회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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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섭 감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메기'를 연출한 이옥섭 감독이 여성 감독들의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메기'(감독 이옥섭)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옥섭 감독은 최근 '벌새'의 김보라 감독,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 등 여성 연출자들의 활약을 언급하는 말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여성 감독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남자 감독들의 영화가 많이 개봉한다고 해서 그걸 특별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벌새

이어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들이 지금의 이런 기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2009년부터 꾸준히 영화 작업을 해왔다. 제가 앞 세대 감독들의 영화를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듯 후배들도 '벌새'나 '우리집', '메기'를 보고 '나도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 몰라'라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 지금의 이 기류가 태풍이 되기를 바란다.

'메기'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가장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코미디 영화다.

메기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CGV아트하우스상, KBS 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또한, 제23회 판타지아영화제 베스트 데뷔상 특별언급, 44회 서울국제독립영화제 관객상, 오사카아시안필름페스티벌 대상 수상을 비롯해 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37회 뮌헨국제영화제, 제18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21회 타이베이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를 휩쓸었다.

이옥섭 감독은 단편 영화 '연애 다큐', '4학년 보경이', '방과후 티타임 리턴즈', '걸스온탑' 등을 만들며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메기'는 첫 장편 영화다.

'메기'는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 정식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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