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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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의 성장과 위로…강렬한 'Feel Special'(종합)

작성 2019.09.23 18:40 수정 2019.09.24 09:54 조회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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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마냥 귀여운 줄로만 알았던 '트둥이' 트와이스가 성숙해진 콘셉트로 돌아왔다. 진정성을 담은 곡으로 그간의 성장을 노래하고, 청자들을 위로한다.

트와이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8집 'Feel Special(필 스페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7월부터 극도의 심리적 긴장 상태와 불안감으로 활동을 쉬고 있는 미나는 새 앨범 활동 전반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에 이날 쇼케이스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효는 쇼케이스에는 참석했으나, 컴백 준비 과정에서 목에 담이 오는 등 건강상 이유로 의자에 앉아 안무 없이 신곡 무대를 소화했다.

먼저 트와이스는 새 앨범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된 미나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모모는 "미나가 활동을 같이 하게 되지 못했지만,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미나가 건강해지는 게 우선이다. 완벽하게 건강해지고 나서 합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미나는 없지만, 언제나 아홉 명이 함께 활동하는 마음"이라며 "함께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지효는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소속사는 지효의 열애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했고, 이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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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차를 맞은 트와이스는 데뷔 초 대중의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트둥이(트와이스+귀염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트와이스는 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강렬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각 검은색 계열의 원피스나 투피스, 롱부츠 혹은 앵클부츠를 매치한 트와이스 멤버들은 앨범 이름과 같은 이름의 타이틀곡 'Feel Special' 무대에 올라 힘 있는 안무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지효는 이날 안무는 소화하지 않았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십분 발산, 향후 활동에서 매혹적인 무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했다.

타이틀곡 'Feel Special'은 역동적인 분위기의 마이애미, 하우스 장르 곡이다. 특별해지는 순간의 벅찬 느낌을 가사로 담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았고, 'KNOCK KNOCK(낙 낙)'과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를 작업한 이우민(collapsedone)이 편곡에 참여했다.

박진영은 '어두운 마음의 터널에 직면했을 때, 소중한 사람들이 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을 생각하며 노래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채영은 "전에는 밝은 이미지, 귀여움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저희의 진정성, 의미를 담은 곡이어서 이를 표현해보려고 했다. 박진영 PD님도 (이를 표현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콘셉트 변신의 이유를 밝혔다.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끌고,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트와이스이지만, 인기 걸그룹의 삶을 살면서 이런저런 힘든 일들도 많았을 터다. 지효는 타이틀곡 'Feel Special'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박진영 PD와 식사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 데뷔하고 4년 간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것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또 "PD님이 저희를 정말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며 "저희끼리 '많이 고생을 했구나'라는 얘기, 의미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얘기,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나연은 "트와이스 활동으로 힘들었다기보다는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을 가지면서 물리적으로, 신체적인 부분에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서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힘을 받고 일어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가사로 전달한다"고 곡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그간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서는 "팬분들의 응원을 받고, 멤버들끼리 위로해주면서 힘든 점들을 극복해왔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채로운 곡이 담겼으며, 이번 앨범은 이전과 비교해 트와이스 멤버들의 제작 기여도가 높다. 특히 수록곡 '21:29'는 데뷔 후 처음으로 9명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팬들에게 받은 편지에 대한 답가다. 이날 트와이스는 이 곡에 대한 큰 애정을 표했다.

지효는 '21:29'에 대해 "정말 열심히 (가사를) 썼다"며 "팬분들의 편지를 직접 답장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가사를 통해 담아봤다.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트와이스는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공감'과 '소통'을 꼽았다. 쯔위는 "순위도 높으면 좋겠지만, 타이틀곡 가사에 큰 공감이 돼서 팬분들, 대중분들에게도 공감을 시켜드리고 싶다. 더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연은 "이 곡을 통해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고, 주변에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곡 모니터 하면서 울컥했던 적이 많았다"며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이 곡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달했다.

타이틀곡 'Feel Special'을 비롯한 미니 8집 'Feel Special'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발표됐다.

[사진=백승철 기자]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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