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생활의달인' 김밥 속 검은 어묵에 감탄한 잠행단, 비법은 달인표 조청

작성 2019.09.23 22:11 수정 2019.09.24 10:49 조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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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잠행단이 김밥 속 검은 어묵에 감탄했다.

23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경북 포항 국도휴게소에서 김밥의 달인을 만난 잠행단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잠행단은 국도 휴게소에 위치한 달인의 김밥집을 찾았다. 시골 휴게소의 흔한 풍경과는 달리 김밥집을 찾은 손님은 오로지 달인의 김밥만을 위해 고속도로를 탔다고 말했다.

이어 김밥을 주문한 잠행단은 "김밥을 보면 별 거 없다"면서도 맛을 본 후에는 놀라워했다. 잠행단은 "입안에 향이 확 난다. 검은 것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어묵이다. 단맛 보통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잠행단이 정체를 밝히며 다가서자 달인은 "전화가 왔는데도 못 한다고 했다"며 방송 출연 요청에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행단에게는 "요리사는 맛을 보여준다. 여긴(제작진) 안 보여준다"며 잠행단을 주방으로 데려갔다. 잠행단은 "어묵 조림만 배워가도 된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어 달인이 어묵조림 첫 번째 재료로 꼽은 것은 특대 도라지였다. 달인이 4시간을 우려낸 도라지 물은 쓴 맛은 사라지고 단맛이 살아났다. 다음 재료는 수수밥이었다. 삶아진 수수밥에 엿기름을 투하하고 저었다.

달인은 도라지 물과 수수밥, 엿기름을 섞고 나서 "하룻밤 자고 내일 아침에 된다"고 말했다. 달인의 시간과 정성이 더해진 도라지 수수조청은 이후에도 며칠간 숙성을 거친다고 했다.

완성된 수수조청과 달인의 비법 간장물에 어묵을 넣어 졸이면 잠행단이 고대하던 검은 어묵이 됐다.

지켜보던 잠행단은 "도라지 조청이 내는 풍미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비결에 대해 달인은 "한 우물을 파야한다. 끝까지 해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팬피자, 크림 파스타의 달인이었다.
인천 소재 달인의 가게를 찾은 잠행단은 들어서면서부터 향에 대해 얘기했다. 크림 파스타를 맛본 잠행단은 "보통 내공 아니다. 고소하고 매콤한데 깔끔하다"며 "밑에 밥이 있다. 파스타 소스가 누룽지를 불려 맛이 굉장히 풍성하다"고 평했다.

이어 정체를 밝힌 잠행단. 달인은 "피디님과 미팅을 했지만 갑자기 오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주방의 달인은 누룽지를 만든 후 그 위에 크림소스를 올렸다. 이것이 달인 크림 파스타의 특징이었다. 잠행단이 "향이 일반 밥과 다르다"고 말하자 달인은 "밥이 육수가 다르다"며 재료를 공개했다.

달인이 꺼낸 재료는 양배추와 표고버섯이었다. 양배추 수분으로 쪄낸 표고버섯이 잠행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달인은 "표고버섯을 양배추로 싸서 밥물 만드는 육수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행단은 팬피자에 대해서도 "닭고기 자체가 숙성을 한 것 같다. 맛이 깊게 배어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주방의 닭고기를 보며 "닭가슴살이나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달인은 부드러운 닭고기의 비법으로 삶은 레몬 감자와 향신료 사프란을 공개했다. 달인은 "손님들은 모를 수 있지만 알면서 안 하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알고 있는 최고의 방식을 이용해 요리한다고 덧붙였다. 잠행단은 "저런 마인드를 가진 젊은 사장님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가게를 나섰다.

마지막은 지난주에 이어 주방을 공개한 단호박 파운드케이크의 달인이었다.

이날 달인은 "두 시간밖에 못 자고 있다"며 "동네분들이 방송 보시고 인정해 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달인의 주방에 들어선 제작진은 달인표 알밤을 맛보고는 "일반 밤과는 달리 식감부터 다르다"고 감탄했다.

부드러운 알밤의 비밀은 말린 더덕 껍질이었다. 달인은 더덕을 첨가한 알밤에 대해 "향이 좀 더 깊다. 밤의 비릿한 냄새를 더덕껍질이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알밤 위에 더덕 껍질을 올린 달인은 배와 단감도 갈아 올렸다. 그리고 맛이 스며들도록 세 시간을 기다리면 달인표 부드러운 알밤이 완성됐다.

한편 이날은 달인의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달인은 부모님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달인은 어머니와 통화하며 눈물을 보였다. 달인의 어머니는 "고맙다. 뿌듯한 아들"이라고 말하며 감동을 안겼다. 가족의 목소리로 힘을 충전한 달인은 다시 재료 손질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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