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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OOOO 연장"…15년 지기 리듬파워의 유일한 야망

최종편집 : 2019-09-27 16: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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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유쾌한 힙합 트리오 리듬파워(행주, 보이비, 지구인)는 1986년 생 인천 인하부고 동창생들이다. 오랜 인연과 우정만큼 이들의 에너지는 음악에, 그리고 무대에 고스란히 표현된다. 데뷔 10년 차 리듬파워가 지난 24일 첫 정규앨범 '프로젝트 A(Project A)'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만난 리듬파워는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앨범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이들인 만큼 이들 사이에는 편안하고 익숙한 공기가 오갔다.

첫 정규앨범 '프로젝트 A'는 성룡, 홍금보, 원표가 출연한 같은 이름의 홍콩 영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역동적인 삼인조를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6AM'(Feat.SOLE)은 독특한 탄생 비화가 있었다. 보이비는 "사실 제가 이 곡의 초안을 만들었다"며 지난 1월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인터뷰 전까지 다른 멤버들은 몰랐던 사실이었다. 친한 친구이다 보니 이런 이성 이야기는 잘 안 한다는 보이비의 설명이다.

"전 여자친구와 사귀던 당시, 그 친구가 '몇 월 며칠 무슨 요일에 클럽에서 놀아도 되느냐'고 물어왔었죠. 제가 '쿨병'에 걸려서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허락해버렸어요. 막상 당일이 다가왔고 그 친구가 클럽에 가니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잠도 오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연락을 할 수도 없었죠. 연락을 너무 많이 하면 없어 보이니까요(웃음). 그러다가 제가 클럽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는 것을 가정하고 써본 곡이 이 곡의 초안이었어요. 지금은 솔로입니다."(보이비)

"저희(지구인, 행주)도 이 곡 탄생 뒷 이야기를 인터뷰하면서 처음 알았네요. 당황했어요. 이런 자리에서 사생활을 얘기하는 것을 보니 보이비가 연예인이 다 됐구나 싶습니다(웃음)."(지구인)

"보이비가 초안을 맡았고, 각자 가사를 썼어요. 1절부터 후렴구까지 먼저 만들어 놓고, 저희에게는 '아침까지 노는 내용을 가사로 써달라'고 하더라고요."(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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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는 케이블 채널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의 활약으로 리듬파워 각 멤버의 이름이 더 익숙하다. 특히 행주는 '쇼미더머니6'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리듬파워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팀 행보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멤버들이 각자 군대도 다녀오고, '쇼미더머니'에서도 따로따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룹의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아서 대중분들에게는 개개인이 익숙하실 거예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다 팀 결과물을 많이 안 낸 저희 잘못이죠. 그래서 이번 앨범이 이런 부분을 해소시켜주고, 팀 활동의 또 다른 챕터를 여는 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원래 친구였고, 팀으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리듬파워가 늘 1순위입니다."(지구인)

지구인과 행주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이고, 세 멤버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세 래퍼는 인하대학교 후문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열창을 하며 실력의 초석을 다졌다. 이전에는 방사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2010년 리듬파워로 그룹명을 바꿨고, 꾸준히 곡을 발표하며 활약해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비결로 '존중'과 '같은 목표'를 꼽았다.

"서로를 존중, 존경해요. 서로의 능력에 대해 부러워하고 인정하고 좋아하죠. 예를 들면 행주가 어렸을 때 노래도 잘하고 끼도 있고 여자들하고 말도 잘하는 점이 부러웠죠(웃음). 보이비는 진중하고요, 우리 중에 힙합 음악을 제일 먼저 좋아했어요. 좀 쑥스럽지만 존중이 기반이 돼있고, 수도 없이 싸우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있죠(웃음). 대신 곡을 작업할 때 만장일치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일의 속도는 상당히 느립니다."(지구인)

"성공에 대한 목표가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몇 만 명 앞에서 콘서트를 하고, 연간 차트에 우리 노래가 있는 것도 기쁘고 행복한 일이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저희 팀의 성공은 5년, 10년 뒤에도 이렇게 음악 하면서 계속 친하게 지내는 거예요. 그런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 너무 행복해요. 조금 욕심내자면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일종의 영감, 자극을 받게 되셨으면 좋겠어요."(보이비)

"이익보다는 저희 관계가 가장 중요해요. 음악은 누군가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평생 해나갈 수는 없는 일인데, 음악을 하지 않더라도 친구들의 관계는 계속 이어갈 거거든요."(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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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는 올드스쿨, 그라임, 트랩 등 여러 장르의 7곡을 수록했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성과 리듬파워만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더불어 양동근(YDG), 제네 더 질라(ZENE THE ZILLA), 쏠(SOLE), 기리보이 등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보이비는 "저희 나름대로 확신에 찬 곡들만 갖고 나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데뷔 9년 만의 첫 정규앨범이기에 원대한 바람이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리듬파워 세 멤버는 모두 손사래를 쳤다.

"눈에 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얻고 싶어요. '뭉치면 죽는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직 증명한 게 아니고, 하루아침에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공연을 가장 잘하는 팀이 되고 싶어요. 리듬파워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곡이 순위, 성적과는 상관없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행주)

우정과 무대만을 바라보고 있는 리듬파워에게 딱 한 가지 야망(?)이 있었다. 바로 '인천광역시 홍보대사' 기간 연장이다. 인천 출신인 세 사람은 지난 2017년 10월 인천광역시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오는 10월 활동 기간이 끝난다.

"저희도 뿌듯하지만 부모님들이 굉장히 뿌듯해하세요. 평범한 집에서 자라서 TV에 나오게 됐는데, 시 홍보대사까지 됐다는 사실에 너무나 좋아하시더라고요.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하시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유도 부모님이 커요."(행주)

"저희 셋 어머니 모두가 인스타그램을 하시는데 저희 게시물에 전부 '좋아요'를 누르실 정도로 저희의 활동에 관심이 많으세요."(지구인)

"저희가 '인천 홍보대사 플로우'라는 노래를 만들고 있는데요. 아직 완성하지 못했어요. 홍보대사 활동 기간이 연장돼서 곡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웃음)"(보이비)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 리듬파워다. 탄탄한 내공, 깊은 우정만큼이나 흥겨운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리듬파워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이들의 10주년, 20주년에 기대가 모인다.

"10년 더 활동하고 싶어요(웃음)."(지구인, 보이비)

"10주년이 되는 해에 어떤 방법으로든 음악으로써 팬들에게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발표하지 않은 음원을 발표한다든지, 음악적으로 이벤트를 열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행주)

[사진=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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