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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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랑하세요"…첸의 솔직한 편지, '사랑하는 그대에게'(종합)

작성 2019.10.01 17:22 수정 2019.10.01 17:47 조회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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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첸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모두 사랑받고,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룹 엑소 멤버 첸이 애틋한 감성과 솔직한 마음을 담은 새 앨범으로 두 번째 솔로 활동에 나섰다.

첸은 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같은 그룹의 멤버 세훈이 이날 음감회의 MC로 나서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으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한 첸은 6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첸은 "첫 번째 앨범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빨리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욕심보다는 받은 사랑을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6개월 만에 나오게 됐다"고 비교적 빨리 솔로로 다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긴 시간 고민하며 준비한 첫 번째 앨범에 비해서는 준비 시간이 짧았지만 받은 사랑을 전하려는 마음,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녹음하는 시간이 타이트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엑소 첸

이번 앨범의 이름은 '사랑하는 그대에게'다. 첸은 앨범에 대해 "편지 형식의 콘셉트를 잡고 싶었다. 제가 쓴 한 통의 편지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앨범 명을 제가 지었다.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첸은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 (Shall we?)'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업한 레트로 팝 장르 곡으로, 늦은 밤 상대방과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솔직한 마음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쥐고 의자에 걸터앉은 첸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곡의 낭만적인 가사를 좌중에 전달했다. 감정에 몰입할 때는 지그시 눈을 감기도 하며 가사 속 화자의 애틋하고 솔직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첸은 '우리 어떻게 할까요'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곡을 듣고 설레셨으면 좋겠다. 설렘을 표현하기 위해 수정 녹음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엑소 멤버들의 응원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는 첸이다. 그는 "'발라드를 해야 할까' 등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멤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도움이 돼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며 "곡의 장점, 저와 어울릴 것 같다는 말 등이 도움이 됐다. 멤버들 모두가 좋아해 줬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곡의 뮤직비디오는 레트로 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구성됐다. 첸은 "뮤직비디오 촬영 때 태풍이 왔다"고 회상하며 "다 야외 촬영이어서 비를 걱정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촬영을 잘 마쳤다"고 안도했다.

엑소 첸

이날 첸은 "저는 레트로 팝 곡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솔직한 발언을 했다. 그는 "좋은 곡을 많이 받았는데, 우연히 이 곡을 만나게 됐다"면서 "제 취향과는 좀 다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장르인데. 내가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첸은 "회사 직원 분들과 미팅을 하면서도 '저는 이번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질문을 많이 했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고집을 크게 부리지는 않았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

이날 첸은 엑소 첸이 아닌 솔로 가수 첸으로서의 소신도 보여줬다. 그는 솔로 활동의 키워드로 '솔직함'을 꼽으며 "엑소의 첸은 화려하다. 솔로 앨범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솔직함'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제 생각이 드러나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라는 생각으로 앨범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많이 전달했다는 그는 "솔직한 마음만 전달한다면 (순위 면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많은 분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갖고 있다. 또 아이돌로서 팬분들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부정적인 것보다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첸은 버스킹에 대한 흥미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8월 엑소의 릴레이 영상 기록기 '심포유'의 일환으로 동료 아티스트들과 버스킹을 진행했다. "무대가 익숙했는데, 처음으로 즉석에서 음악을 맞춰 본 것이 새로웠다. 부족한 점을 알게 됐고, 좋은 경험이었다"는 그는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버스킹 문화를 더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엑소 첸

첸이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랑'이다. 첸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전에는 위로를 전했다. 헤어짐, 그리움, 위로 등이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제목도 그렇게 지었다"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새 앨범으로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첸은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아직 '사랑이 뭐다'라고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모두가 사랑 넘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예쁘게 봐주시고, 한 곡 한 곡 위로가 되고, 사랑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첸이 작사에 참여해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브릿 팝 곡 '그대에게 (My dear)',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위로를 전하는 발라드 곡 '고운 그대는 시들지 않으리 (Amaranth)', 사랑하는 이를 안을 때 느끼는 포근함을 노래한 어쿠스틱 곡 '널 안지 않을 수 있어야지 (Hold you tight)', 애틋한 고백이 담긴 발라드 곡 '그댄 모르죠 (You never know)', 따뜻한 힐링 발라드 곡 '잘 자요 (Good night)' 등 6곡이 수록됐다.

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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