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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어머니가 나 때문에 책임지는 것 견딜 수 없다"

최종편집 : 2019-10-04 09:47:20

조회 :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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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28) 씨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조 씨는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쓰러진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조 씨는 "전 제 방에 있었는데,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에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다 줘야 할 거 같다', '119를 부를 수도 있겠다' 해서 전 물을 떠다 드렸다. 어머니 방에 갔을 땐 의식을 되찾으시고, '밖에 기자가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마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이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조 씨는 "이런 보도는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보여지기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출석해 진술할 당시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조 씨는 "그런 적 없다. 비슷한 취지의 말도 한 적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 대해서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제가 갔을 때 방으로 부르셔서 용돈을 주신 적도 있다. 절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그 정도 친분이면, 최 총장이 봉사활동, 표창장에 관한 것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와 관련해) 제 생각이 있긴 있는데 지금 밝힐 순 없을 거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조 씨는 자신이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처음엔 많이 억울해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온 가족이 언론에 사냥감이 된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잔인하다는 생각도 한다"며 괴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3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딸 조 씨는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다. 예전에 대형 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는데 최근에 이번 일로 악화가 된 상황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이런 얘기 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엄살 부린다고 할까봐"라고 걱정했다.

조 씨는 "제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 검찰에서 절 표창장 위조나 입시방해로 기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걸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 없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근데 주변에서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절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전 어머니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전 어머니한테 자식이니까. 그래서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 나오게 됐다"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면서 그렇게 해버릴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 어떻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기소돼 입학이 취소되고, 고졸이 되면 어쩌냐'는 질문에 조 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할 거 같다. 제 인생의 10년 정도가 사라지니까. 근데, 전 고졸 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못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근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라고 전했다.

조 씨는 아버지 조국 장관에게 알리지 않고 이번 인터뷰에 나왔다고 밝혔다. 조 씨는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부모님께는 제가 항상 어린 딸이라 걱정이 많으신데, 전 성인이기도 하고 제 일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부모님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거처럼 보인다. 어머니는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기소될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된다면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려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씨는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전 오늘 제 결심과 입장만 알려드리려 나왔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