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벌새', 베르겐국제영화제 대상…27관왕 달성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0.08 09:39 수정 2019.10.08 11:55 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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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7번 째다.

'벌새'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된 제20회 베르겐 국제영화제에서 '벌새'는 'LA LLORONA' 자이로 부스타만테 감독과 함께 경쟁 부문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의 비범한 장편 작품에 수상하는 경쟁 부문(cinema Extraordinaire)에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멘도사 필호 감독의 '바쿠라우'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시너님스'도 후보에 있을 정도로 쟁쟁했던 가운데 '벌새'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베르겐 국제영화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미스터리는 10대들에게 버거운 문제고, '벌새'의 주인공인 은희에게도 그렇다. '연결'에 대한 갈망은 매우 강렬해서,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김보라 감독의 섬세한 첫 장편 작품에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잘난 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미지들로 전해진다. 이야기들은 천천히 시적으로 펼쳐지며, 끝으로 가서는 이 세상에는 당신을 찾고 소중히 여길 누군가 있다는 것을 찾는 경이로움을 그린다. 그리고 많은 이유들로 그 연결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비통까지도"라는 호평과 함께 경쟁 부문 대상을 수여했다.

벌새

'벌새'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1년간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받아 26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더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흥행도 뜨겁다.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개봉 6주 차에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세 은희의 보편적이고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보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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