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뮤직

이승환에게 '어린 왕자'와 '공연의 신'이란?

작성 2019.10.14 16:39 수정 2019.10.14 18:33 조회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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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가수 이승환이 '어린 왕자'와 '공연의 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14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정규 12집 'FALL TO FLY 後 (폴 투 플라이 후)'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20여 년 전부터 거둬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가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전한 노래, 발라드 만을 불러야 될 것 같은 수식어"라면서 "록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음악인으로서 젊은 감각은 꼭 가져야 하는 완벽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감각을 놓지 않는 것이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표했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고백했다. 그는 "록과 패션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했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며 "선배들도 저에게 '음악인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타파해줬으면 좋겠다. 승환이 너만이라도 계속 그렇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했다. 음악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달했다.

발라드부터 록까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라이브 역량을 지닌 이승환은 매년 다양한 브랜드 콘서트를 기획해 1000회가 넘는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창의적인 연출과 다채로운 퍼포먼스, 압도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진 무대로 '공연의 신'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공연의 신'이라는 별칭에 대해 이승환은 "한 스태프를 꾸려서 20개 도시 이상을 도는 투어가 저 이전에는 없어서 '한국 근대 공연의 전환점'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예전에는 민망했는데, 이제는 '느님', '신' 등의 수식어를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호사이지만, (이 수식어를) 누리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은 15일 낮 12시 정규 12집을 발매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한 감정을 그린 곡 '나는 다 너야'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으며,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한 10곡이 수록됐다.

[사진=드림팩토리 제공]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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