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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부티크' 화려한 대규모 세트…김선아 "박물관 만들어도 될듯" 극찬

작성 2019.10.16 17:50 수정 2019.10.17 08:47 조회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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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부티크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시크릿 부티크'의 데오가 세트가 웅장하고 화려한 위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연배우 김선아는 "박물관을 만들어도 좋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측은 16일 데오가 세트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게임을 그리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지는 가운데 극 중 제니장(김선아 분)과 김여옥(장미희 분)의 공간인 데오가 세트에 관심이 쏠린다.

SBS A&T 이하정 미술감독와 신현지디자이너팀이 제작에 참여한 이번 세트는 일산제작센터 내 한 스튜디오에서 마련됐다. 펜로즈 저택 내 거실과 다이닝룸, 바, 여옥의 방, 거실, 침실, 위예남(박희본 분)의 방, 제니장 별채 세트가 약 300평 규모로 구성됐다. 바로 옆에는 제니장의 J부티크 사무실, 윤선우(김재영 분) 사무실 등이 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에 이현지(고민시 분) 집과 김부사 신당 등 극에 등장한 20여 개의 세트가 약 600평 정도로 마련됐다. 총 1000여 평에 이르는 공간에 세트가 완성된 셈이다.

데오가의 펜로즈 저택은 화려하면서도 조선 개화기를 떠올릴 정도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데오가라는 굴지의 대그룹이 가진 전통과 힘이 느껴지는 공간이 됐다. 이곳은 데오가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3명의 여성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감돌게 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박형기 감독의 '모든 장면이 유화로 그려진 명화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촬영과 조명, 미술이 색감을 섬세하게 연구했다. 이에 따라 기본색 감면에서 명도는 낮추고 채도는 올리는 방식으로 세트의 색상에 접근했고, 창문의 크기는 좁으면서도 높은 창을 만들어 투입되는 빛이 퍼지지 않게 디자인했다.

소품과 가구는 100년이 훨씬 지난 고가의 골동품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준비했다. 여옥의 거실에 세팅된 가구와 벽난로는 실제 골동품으로 배치됐다. 여느 세트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목조각의 디테일과 톤을 얻으면서 드라마의 분위기와 더욱 잘 어울리게 됐다.

지난 1월 처음 대본이 나온 후 데오가 펜로즈 저택은 디자인 작업 시간을 제외하고 제작 세팅만 약 3개월이 걸렸다. 이후 세세한 소품까지 모두 완성했고, 6월에서야 비로소 고정 세트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하정 미술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펜로즈 저택의 외경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 클럽하우스부터 문화재까지 많은 곳을 답사했는데, 그 어느 곳도 드라마에서 연상되는 펜로즈 저택은 없어서 더욱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준비했다"며 "CG감독이 세트 톤에 맞추어 저택의 규모와 질감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면서 비로소 '시크릿 부티크'의 세트를 완성했다"고 제작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제작발표회 당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김선아는 "이제까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 정도의 세트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SBS에서 최고로 공을 들여서 만든 세트라는 게 단번에 느껴졌다"며 "촬영 때문에 매일 접했지만 늘 새로웠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이 정도라면 박물관을 만들어도 좋겠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세트팀과 미술, 소품팀이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고 극찬한 바 있다.

데오가의 장남 위정혁 캐릭터로 분한 김태훈 또한 "저희가 촬영한 데오가 세트는 세트 느낌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궁전 같았고, 촬영과 조명까지 신경 써서 촬영하니 더욱 실재감이 들어 항상 놀라웠다"고 말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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