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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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의문의 살인사건, 피의자·목격자 진실공방…"둘 다 책임 있다"

작성 2019.10.18 22:40 조회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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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엇갈리는 진술 속 의문의 살인사건이 전파를 탔다.

18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칼에 찔려 숨진 피해자를 두고 피의자와 목격자의 진실공방이 담겼다.

9개월 전 동네 후배 천 씨 전화를 받은 김 씨는 "안 좋은 상황이 있어 만나자고 하더라. 문 열고 들어가니 퀴퀴한 냄새가 났고, 사람이 엎어져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네가 그랬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며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천 씨가 사건 아침까지 술을 마셨고, 이후 잠을 잤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11일째, 천 씨는 "죽을 죄를 지었다. 내가 찌른 것이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천 씨 자백에 따르면 사건 당일 천 씨와 피해자 이씨 그리고 목격자 고 씨, 세 사람은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술을 마셨다. 당시 이 씨가 천 씨의 불편한 다리를 비하했고, 분노한 천 씨가 이 씨를 칼로 숨지게 한 것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법정에 선 피고인 천 씨는 진술을 번복하며 무죄를 선고 받았다. 천 씨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마음이 괴롭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죄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가족은 "증인이 안 나타서 무죄인 것"이라며 "가해자가 독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천 씨를 피의자로 지목하며 "술을 마시며 주거지도 일정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천 씨를 찾아갔다. 술을 마시며 천 씨는 "나는 잘못이 없다. 전적에 전과가 있다고 해서.."라며 "10년 전 만난 애들을 싸우지 말라고 병 던진 게 전부"라고 말했다.

천 씨는 자백을 번복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내가 술 마시고 실수했나 (싶었다)"면서도 "현장검증을 나갔다. 있는 그대로 얘기. 싸우는 것 보고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씨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는 다르다는 취지를 덧붙였다.

제작진은 고 씨를 찾아갔다. 고 씨는 공판이 있었음을 "몰랐다"며 "무죄가 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천 씨에 대해 "서지도 않고 (칼을) 들어서 이렇게 찔렀다"며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또, 고 씨는 천 씨가 자신에게도 해를 입힐까봐 칼을 "안주머니에 (넣었다). 감나무에 칼 두 자루를 꽂았다"고 말했다.

고 씨와 천 씨는 서로 다른 진술울 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던 자리배치를 두고 말이 엇갈렸다. 이에 대해 법의학자는 "찌를 때 균형을 유지하며 본인에게 편한 자세. (이 씨와) 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 고 씨 진술에 대해 전문가는 "오감에 의한 진술이 구체적이고 체험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본인이 직접 범행을 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심 가는 부분은 흉기를 수습한 부분"이라며 "이 상태에서 그냥 간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는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책임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을 지적했다. 이어 "둘 중 하나만 범인이라고 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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