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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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로 이끈 데이식스의 진심…강렬한 순간, '스위트 카오스'(종합)

작성 2019.10.22 18:46 수정 2019.10.22 18:50 조회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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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꾸준한 성장으로 어느덧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밴드 데이식스(DAY6: 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가 사랑의 순간을 노래한다.

데이식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데이식스는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무대, 새 앨범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 무대로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스위트 카오스'는 스윙 장르로 폭발적인 음향, 강렬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곡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듯한 붉은 조명이 무대에 쏟아지면서 데이식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이 곡은 데이식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타이틀곡 가운데 가장 빠른 BPM을 지녔다.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삶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그린다.

데이식스

데이식스는 11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을 통해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1~6번 트랙에는 사랑이 깊어지는 단계를, 7~11번 트랙에는 관계가 냉각되는 과정을 담았다.

영케이는 "세 번째 정규앨범을 낼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전작에 이은 시리즈물이다. 전 앨범에서는 '중력'이라는 키워드로 사랑의 시작 단계를, 이번 앨범에서는 그 후를 그리고 싶었다. 연인이 맞닿아 가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새 앨범을 설명했다.

데뷔 5년 차, 소극장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던 데이식스는 어느덧 세계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밴드로 성장했다. 지난 8월부터 두 번째 월드투어 '데이식스 월드투어 그래비티(DAY6 WORLD TOUR GRAVITY)'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 대구, 부산을 거쳐 미국 7개 도시, 싱가포르, 호주, 마닐라, 방콕, 밀라노,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리스본, 마드리드 등 26개 도시 31개 공연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앨범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적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성진은 "음악 방송, 음악 차트 등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도 얼떨떨했다. '오? 우리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감이 안 났다"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공연에서 관객들의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아 보니 우리가 그래도 옛날보다는 조금 성장한 밴드가 됐구나 싶었다"며 "자신감, 책임감을 갖게 됐다. 공연에서 최대한의 에너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케이는 해외 팬들로부터의 인기에 대해 "다행히도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음악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며 "어렸을 적 한국에서 자라면서도 영어를 잘 모르는데 팝송을 즐겨들었다. 이처럼 언어를 모르더라도 음악이 좋으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표했다. 또 "저희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저희 에너지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데이식스 영케이

영케이는 이번 앨범의 자랑거리로 '장르의 다양성'을 꼽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딥 인 러브(Deep in love)', '지금쯤', '레스큐 미(Rescue Me)', '356247', 'Not Fine (나빠)', '낫 마인(Not Mine)',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이머전시(EMERGENCY)', '막말', '야야야' 등이 수록됐으며, LA 메탈, 디스코, 라틴 팝,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 곡들로 구성됐다.

그는 "항상 데이식스 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밴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다 시도를 해왔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1주일이 넘는 기간의 '송캠프'를 진행해서 각자 곡을 써내려 갔다. 그러면서 더 여러 시도를 해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진은 "주제가 정해져 있는 앨범이다 보니, 그 틀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담아보려고 했다. 그런 시도가 곡에 녹아들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데이식스는 신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와 박진영 프로듀서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성진은 "박진영 PD님이 저희 '스위트 카오스'를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박진영 PD님이 스윙 등 장르들을 좋아하시는데 좋아하는 장르에 부합하는 곡이다. 곡이 정말 좋다고 극찬을 해주셨고,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관여를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영케이는 "박진영 PD님이 '곡 제목으로 스위트 카오스가 어떻겠니?'하고 먼저 키워드를 던져주셨다. 콘셉트에 대한 제안도 해주셨다"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 성진

매 순간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노래로 만들어 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데이식스다. 공감을 자아내는 곡과 열정적인 무대로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에 대해 원필은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특별한 것 없이 저희 나이 또래에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노래해왔다. 공감 가는 음악들을 하는 게 저희의 목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진심을 전달했다.

또 "이것만큼 좋은 수식어가 없을 것 같다. 한 명이라도 저희 앨범을 들으시고 위로를 받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등 여러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 유행 타지 않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도 고백했다. 성진은 "정말 늙지 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항상 매 시기의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기에 적절한 음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영케이는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저희 노래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순간을 노래하려고 한다. 한 순간이라도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를 비롯한 데이식스 정규 3집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발표됐다.

[사진=백승철 기자]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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