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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이수정 교수, "조두순 출소하면 바로 재범"…연쇄살인범 4人 조명

최종편집 : 2019-10-27 1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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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연쇄살인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26일 방송된 SBS 특집 에서는 '악의 정원에서-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이라는 부제로 연쇄살인범 4인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9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되었다. 범인은 처제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이춘재였다.

15년 전 한 남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에 대해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다.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살인 중독이다"라고 했다. 이춘재에 대해 정확하게 예상한 이는 또 다른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유영철이었다.

1968년에서 70년 사이에 출생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간 범죄를 저지른 4명의 연쇄살인범들.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동년배 4명은 왜 52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되었을까?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분노한 유족들에게 격분했고, 또 그는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은 시신 훼손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 잔인했다. 욕구불만을 해소하지 못한 것을 시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연결시켰다.

쾌락형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연쇄 성적 살인범의 정의 그 자체였다. 그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길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노래방 도우미를 유인해 살인을 했다.

맨손의 살인마 정두영에 대해 표창원은 "한국형 연쇄살인범의 전형이다. 표면적인 범행 동기는 돈이다. 10억 원을 벌 때까지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범행은 잔인하고 원래 의도했던 것 이상의 범죄를 저질렀다.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던 분노가 범죄에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권일용 교수는 "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적인 문제를 어딘가에 표출을 하는데 잔혹하고 그 행동에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왜곡된 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라고 했다.

박지선 교수는 "정남규가 했던 말 중에 저와 피해자는 이 세상의 비극적 희생양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유영철은 검거 당시 여성과 부유층에 대해 잘못을 돌렸다"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유영철은 불면증이 심했단다. 그런데 살인을 저지른 날은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한다. 틀림없이 쾌감을 느끼는 기간이 존재했다"라고 했다.

살인은 중독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점점 범죄가 심화되는 것이다. 자신의 불만, 결핍들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이 살인이 되며 점점 중독되어 갔다"라고 했다. 정남규는 실제로 살인의 순간 성취감과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이들에게 중독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 같다"라며 "범행이 계획적이고 고의적이고 그것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범행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단계는 있었지만 이들은 그것을 참지 못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강호순과 이춘재는 묘하게 닮은 구석들이 많았다. 박지선 교수는 "공통적으로 교살이란 방법을 택했고, 기본적으로 강간을 저지르고 살인을 저지르는 패턴도 유사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한 권일용 교수는 "강호순은 굉장히 오만했다. 언제든지 자기가 피해자들을 유인해서 차에 태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피해자들을 비난했다"라고 덧붙였다.

네 사람의 범죄 시그니처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표창원 교수는 "시그니처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정두영의 시그니처는 오버킬이다.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손상을 입혔다"라고 했다. 특히 정두영은 맨 손으로 현장에서 도구를 찾아내어 분노를 폭발시켰다.

유영철은 반대. 도구를 만들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시그니처. 유영철은 도구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개를 상대로 실험을 해봤는데 쉽게 죽지 않더라. 완벽한 범죄를 위해서 도구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연쇄살인범들의 방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정남규의 방은 전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머리맡에 신문들이 쌓여있었는데 이는 자신의 범죄가 보도된 신문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기사를 보며 보면서 잠이 들곤 했던 것으로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수정 교수는 정남규에 대해 "일반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보기 힘들다. 지능도 떨어지고 일반적인 심적 교류도 불가능한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살인을 위해 그가 몰두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당시 형사는 "살인을 저지르고 며칠이 지나면 참을 수가 없고, 그래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계속 범행을 저질렀고 거기서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미안하지 않냐고 묻자 미안했으면 그랬겠냐고 반문하더라"라고 했다. 30대 후반까지 별다른 직업 없이 살인에 몰두했던 그는 2009년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유영철의 방에서 드러나는 성격은 정남규와 달랐다.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집에는 피 비린내가 진동했다. 범행의 장소는 욕실이었고, 씻고 있는 피해자를 쇠망치로 내리쳐 살인했다. 당시 유영철은 권일용 교수에게 "욕실로 들어가는 문턱에 대해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선이다. 이 선을 넘어가서 살아 나온 사람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유영철의 방은 교도소나 기숙사 같은 모습, 질서 정연하고 직접 그린 그림이 가득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영철의 살해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복수다. 그리고 목적 자체가 살인. 살인에 필요한 도구를 제작하고 검거되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 연쇄를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정상적인 성관계가 힘들었던 유영철은 사체 훼손 후 잔혹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게 했다.

표창원은 "분노, 혐오가 동기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 부인에게 강제 이혼을 당하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남성성의 결핍이나 무능력에 대한 것 때문이었다. 또 부자들에 대한 복수도 있다. 1인 테러리스트 같은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방송은 연쇄살인범들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체포 당시와 달라진 이들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살도 찌고 편해 보이는 얼굴이 충격적이었던 것.

이에 김상중은 "우리 이웃에 살 법한 평범한 얼굴 같아서 두렵고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정남규 충격적인 첫 범행. 이에 정남규는 자신도 어린 시절 같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당한 방법대로 아이들을 성폭행했다는 것. 그는 당시 당했던 수치스러움이 누군가에게 똑같이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고 자신의 범행에 대한 동기를 밝혔다.

이에 김상중은 "사실 그 말조차 합리화 아닌가. 동정이 가지 않는다"라고 분노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왜 이렇게 됐을까 설명해야만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다"라고 범죄자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의 일이 과연 연쇄살인에 영향을 줄까? 이에 이수정 교수는 "환경적 결핍이 범죄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환경의 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악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범죄의 동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4명 모두 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범죄에 대해 "결국 그때가 시작이면서 멈출 수 있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정남규는 당시 형사에게 "내가 그때 치료를 받았다면 괜찮았을 텐데"라는 말을 했다. 그는 의사에게 내면에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감정이 생긴다고 말을 했지만 묵살당했다는 것.

이에 이수정 교수는 "끔찍한 범죄자들이 탄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부모들이 이미 버렸기 때문에, 결국 사회적 비용을 투입해서 개입해야 하는 시기를 찾는다면 청소년기다"라고 했다.

권일용 교수는 "전문가들을 많이 투입해서 연쇄살인의 징후가 있는지를 판단해서 진단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들이 빨리 잡혀서 다시 나오면 더 큰 문제다"라고 일침 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순과 유영철과의 접견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녹음이나 촬영이 불가능해 담당 PD의 기억에 의존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지난주 접견 신청에 정두영은 거절했고, 강호순은 별 다른 대답 없이 접견을 끝냈다. 그리고 유영철은 흔쾌히 제작진을 만났다.

이들의 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기를 드러내려는 흔적들이 보인다. 현학적인 표현을 많이 쓰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박지선 교수는 "후회하냐는 질문에 '후회하지만 타협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답했는데 타협이라는 것이 유영철은 자신의 범죄를 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표창원은 "유영철은 여전히 게임하듯이 범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려고 한다"라고 했다.

연쇄 살인범들은 사형 선고 후 교도소에서 어떤 수감 생활을 하고 있을까. 그들에 대한 제보는 충격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유영철은 교도관에게 무력을 행사하며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사이코라며 스스로를 자해하며 교도관을 마음대로 부리고 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유영철은 수형자라는 법적 지위에도 법 위에 살고 있다. 밖에서는 형법을 어겼고 안에서는 형 집행법을 어기고 있다. 법이라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권일용 교수는 "전략적으로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이어져 온 것 같다. 교도관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요구하는데, 자기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교도관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지선 교수는 "유영철을 보면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주도하고 싶은 특성이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라고 씁쓸해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재소자들이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는데 원칙대로 집행하려면 교도관들의 재량권이 있어야 한다. 시스템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내년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현재 모습도 공개했다. 그의 모습에 표창원은 "살인미수라고 본다. 조두순은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존재다"라고 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 사람이 출소를 하면 나오자마자 바로 재범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조두순이 신원 공개는 확정되었지만 일반 공개는 아니다. 조두순이 가서 살 집 인근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우편으로 전달이 되고 원하는 경우 자신의 신원을 넣고 조회가 가능할 뿐이다.

이날 방송은 왜 가해자의 인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냐 물었다. 이에 표창원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외국의 태도는 언론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다. 우리 언론은 경찰이 알아서 해달라 이거다. 정부와 국가 경찰이 공개해라, 그러면 우리는 갖다가 쓸게 이거다"라고 했다.

또한 이수정 교수는 "그렇게 된 이유는 아주 오랫동안 그런 인권침해의 경험이 누적되어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인권보호적 차원에서의 방어권 행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연쇄살인범에 대한 언론의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쇄살인범에 대해 열광, 소비의 차원에서 보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

이수정 교수는 "안타깝다. 언론이 범죄를 보도하는 태도를 보면 만에 하나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이걸 읽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안타깝다"라고 했다.

표창원은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는데 그때마다 갈등을 일으킨다. 황색 언론에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닌가 고민스럽다"라고 했다. 또한 권일용은 "경찰은 공식적인 과정에 대한 전달이 필요할 거 같다.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으니까 언론은 과열된 열광과 소비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타이틀 안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를 담는다, 언론이 보도하는 것이 사람,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수정 교수는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걸 하면서 더 나빠지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있다. 부디 그렇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방송에 부탁했다.

또한 박지선 교수는 "이춘재가 특정됐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제 사건이 해결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논의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사회를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할지를 돌아볼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연쇄살인범은 사회의 악이 가장 응축된 형태다. 우선 이들을 미치도록 잡고 싶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반드시 파고 들어서 근저를 치료하고 치유하고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소년 사법에서 국가 역량을 총 투입 그들을 교화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권일용은 "또 다른 의미는 그런 문제들을 갖고 억울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지점. 억울한 사람이 없는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경찰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