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CGV아트하우스, 韓 영화 배급 접는 속사정 "여러 의견 수렴 결과…"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1.01 11:42 수정 2019.11.01 17:47 조회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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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CGV 아트하우스가 한국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접는다.

1일 CGV 커뮤니케이션팀 황재현 팀장은 SBS연예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그렇게 결정이 났다. CGV의 본업인 극장 상영에 집중하면서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CGV 아트하우스의 투자·배급업 철회설은 지난해부터 영화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무뢰한', '그놈이다',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 '걷기왕', '시인의 사랑', '버닝', '우상', '배심원들', '유열의 음악앨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투자, 배급해왔지만 들쑥날쑥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작인 '버닝'과 '우상'이 약 80억 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쓰고도 각각 52만 명, 18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CGV 아트하우스가 투자·배급한 독립영화는 특혜를 받고, 그렇지 못한 다른 독립영화들은 소외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황재현 팀장은 "독립영화계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배급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과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명동 CGV 전체를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곳이 독립영화의 성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꾸려나갈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CGV 아트하우스의 마지막 한국 영화 투자·배급작은 내년 초 개봉하는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오! 문희'(감독 정세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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