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촬영장 핫뉴스

"윤씨 진술 조서 단독 입수"…'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8차 사건 진실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19.11.01 16:34 수정 2019.11.01 17:02 조회 964
기사 인쇄하기
그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2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치밀한 조작인가? 살인범의 게임인가?-화성 8차 사건의 진실'이란 부제로, 윤 모 씨의 모방범죄로 결론이 났던 화성 8차 사건을 자세히 분석한다.

지난 10월 1일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4건의 추가 범행과 30여 건의 강간 범죄 일체를 비롯한 여죄를 자백했다. 그중 하나는 모방범죄로 결론이 났던 화성 8차 사건이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인근에 살던 22세 농기계수리공 윤 씨였다. 하지만 이춘재 자백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선 윤 씨는 30년 전 사건 당시 자신이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수사 관계자들의 얘기는 달랐다. 윤 씨 자백이 강압이나 고문에 의한 것이 아니며, 1심 재판에서도 스스로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엇갈리는 진술 속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30년 전 윤 씨 진술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윤 씨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진술조서 속 자백의 내용, 8차 사건이 벌어졌던 그날의 상황으로 돌아가 이춘재 자백과 윤 씨 자백을 비교분석했다.

DNA 분석법이 등장하기 전인 30년 전 당시, 가장 획기적인 과학수사기법으로 등장했던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윤 씨가 특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중성자 방사화 분석 감정에 의함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과수의 감정서에 적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 씨 체모가 동일인이 아닐 확률은 3600만분 의 1. 이 감정 결과는 법정에서도 신뢰성을 인정받아 증거로 채택됐다.

1992년부터 입수해둔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모든 자료를 재확인하던 제작진은 당시 국과수 감정서 원본을 어렵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과학계 전문가들이 당시 국과수 감정서를 다시 분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최근 한 법의학 전문가와 함께 화성 8차 사건과 관련된 미공개 자료 원본을 확인한 결과, 다른 연쇄살인사건에 나타난 이춘재의 시그니처가 8차 사건에도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더불어 최근 이춘재의 자백에서 8차 사건 속 시그니처와 관련해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의 폭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독 입수한 화성 8차 사건 자료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히 분석하고, 진범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화성 8차 사건의 진실에 다가설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는 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