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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동원 "손담비 괴롭힌 악마라고요? 알고 보면 '댓글 요정'인데"

최종편집 : 2019-11-04 10:59:38

조회 :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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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후반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가 있다. 향미(손담비 분)를 괴롭히는 김낙호 역으로 첫 등장한 배우 허동원이다. 그는 서늘한 눈빛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향미의 목숨을 앗아간 까불이의 정체가 누구일지 더욱 궁금증을 일으켰다.

허동원은 드라마 '저스티스'의 양철기 역에서부터 '동백꽃 필 무렵'의 김낙호 역까지 연이어 악역 연기를 펼쳤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그는 순박한 옹산 주민들에게 살벌한 긴장감을 안기는 동시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향미의 상처와 어두운 사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허동원은 "연극을 할 때부터 알고 지낸 캐스팅 디렉터 분이 '작은 역할인데 할 수 있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동백꽃 필 무렵'에 급하게 출연하게 됐다. 위태로운 향미를 괴롭히며 더욱 벼랑 끝으로 모는 인물이라는 점에 집중하면서 연기를 했다. 한편으로는 향미를 괴롭히면서도 내면에 향미에 대한 감정이 있진 않을까 상상해 입체적으로 낙호를 표현하고자 하는 연기 욕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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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미를 괴롭히는 배역을 맡았지만, 허동원은 실제로 손담비의 오랜 팬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20대 때 손담비 씨는 최고의 여가수였다. 그런 분의 멱살을 잡고 괴롭혀야 한다는 게 속으로 마음이 아팠다. 손담비 씨가 워낙 향미 역할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담비 씨와는 서먹서먹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종종 손담비 씨와 눈이 마주치면 '심쿵'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낙호의 등장은 까불이의 정체를 점점 더 미궁 속에 빠뜨리게 했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까불이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고.

허동원은 "잠깐 출연했던 것이었지만 나도 까불이가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여러 배우들에게 물어봤다. 다들 '까불이가 누군지 아직 모른다'고 하더라. 주위에서도 나더러 '네가 까불이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동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댓글'이다. 영화 '범죄도시' 출연 당시 허동원은 영화를 '셀프홍보'하기 위해서 1만 건이 넘는 댓글을 일일이 달아서 영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출연한 영화 '악인전'과 드라마 '저스티스'를 위해서도 허동원은 밤잠을 줄이며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댓글을 달기 위해서 구형 휴대전화기를 최근에 신형으로 바꿨어요. 이제는 댓글 다는 노하우가 더 생겨서 '범죄도시' 때는 1만 건 밖에 못 달았는데, '악인전'은 1만 5000건 넘게 댓글을 단 것 같아요. '동백꽃 필 무렵'도 당연히 댓글 홍보를 하고 있죠. 이제 제 분량은 다 끝났기 때문에 저는 드라마 톡방에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댓글을 달며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그 덕에 시청자분들이 다크오빠, 광대오빠, 쏘우오빠, 살 빠진 이대호 오빠, 안내상 오빠, 낙코오빠 등 다양한 별명을 지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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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악역 연기를 펼쳤던 허동원은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 SBS에서 방영되는 김은숙 작가의 '더 킹'을 비롯해 그가 출연한 영화 7편이 대중 앞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허동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좋은 작품에 출연해서 댓글 달다가 탈진하는 '댓글요정'으로서 오래오래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