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로딩이미지
로딩중

[스브수다] 자이언티, '5월의 밤'을 털어내다

최종편집 : 2019-11-12 10:27:49

조회 : 212

>
이미지

[SBS 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5월의 밤 기억해요/우리 처음 만난 밤, 그 자리/안녕하세요 처음 봬요/…그때부터였어/…사랑은 쉽게 찾아오지 않아요/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돼요/그대 날 떠나가려 하는 순간에/난 붙잡지 않아요 단지 이렇게 말해요' - 자이언티 '5월의 밤' 中

진솔한 감정을 담은 감성적인 곡으로 사랑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본명 김해솔·30)가 '5월의 밤'으로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자이언티는 지난 6일 약 1년 만의 신곡 '5월의 밤'을 발표했다. 이날 신곡 발표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SBS 연예뉴스와 만났다.

최근 집과 작업실을 오갔을 뿐 바깥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자이언티는 "사실 사람들 앞에 나설 때 정말 너무 어렵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너무 편안하고 즐겁기까지 하다"고 말하며 밝은 웃음을 보여줬다.

자이언티는 '5월의 밤'에 대해 "개인적인 내용의 노래"라면서 "이번 곡을 통해 멜로 곡을 내는 것을 정리하고, 털어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5년 5월 '꺼내먹어요' 발표부터 주로 사랑 이야기, 편안한 느낌의 곡으로 음악 팬들을 만나왔다. 경험을 투영한 '5월의 밤'의 가사에는 화자가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시점까지의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1절의 첫 만남, 후렴구의 이별을 앞둔 상황의 가사는 자이언티가, 2절 권태기를 맞은 연인의 상황의 가사는 작사가 김이나가 썼다.

"다른 연인들도 그러하듯, 처음 만남을 한 후 점점 익숙해지고 서로가 당연해지면서 권태기도 겪는데요. 그 과정을 대하는 저의 자세가 곡에 담겼습니다. 이별을 앞두고 처음을 돌아보는 그런 내용의 노래예요. 상대를 붙잡을 수도 있지만 단지 '그날을 기억해라', '사랑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하죠. 저도 20대 초반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는 귀한 것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놓치고 나서 알게 된 것들이 쌓여서 이 노래를 만들게 됐어요. 제 이야기만으로 풀어내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느낌일 것 같아서 김이나 작사가님께 협업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곡 발표 시기인 가을과 어울리지 않는 제목에 대해서는 "'11월의 밤', '가을의 밤'으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면 진정성이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5월의 밤'(가사 속 실제 시간적 배경)으로 제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자이언티에게는 '음원 깡패'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동안 다수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어 온 그는 '5월의 밤'으로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음원 깡패', 누가 처음 지어주신 별명일까요? 제가 누굴 때릴 사람으로 보이시나요?(웃음) 참 무거운 별명인 것 같아요. 그 수식어가 제 곡들이 잘 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줘서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힘겹게 싸워왔는데 쉽게 해온 사람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감사한 수식어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비결에 대해서는 겸손한 설명이 이어졌다.

"사실 '특별하게 써야지', '마음을 움직여야지'하면서 곡을 써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그런 힘들이 모여있는 게 느껴지는 것 같고요. 많은 이들에게 좋게 들리기 위해 쓴 가사가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주고 싶었던 노래,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노래, 편지 쓰듯이 쓴 노래 등이 많았어요. 주변 사람들이 발표해보라고 권유해서 발표했다가 잘 된 경우도 있었죠. 쌓여 있는 감정을 그대로 곡에 드러내는 게 전달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욕심이 나는 법이지만, 음악적 부담을 내려놓고 다양한 창작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성적은 연연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80, 90점짜리 성적을 낼 수 있는 음악들을 신중하게 하나하나 던지고 싶었다면, 이제부터는 40, 50점만 되더라도 발표를 하고, 여러 음악을 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활동적인 플레이어가 유리한 시대가 아닌가 싶죠. 이번 신곡을 기점으로는 조금 덜 신경 쓰고, 곡을 활발하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지

지난 2011년 싱글 '클릭 미(Click Me)'로 데뷔한 자이언티에게 2010년대는 의미가 큰 시기다. 그는 "데뷔 후 여러 시기를 거쳤다"고 운을 떼며 그간의 음악 활동을 돌아봤다.

"데뷔 초에는 톡톡 튀고 개성 있는 음악을 주로 했죠. 이후 '양화대교'라는 곡으로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대중가수로서 처음 인정을 받게 됐어요. 그다음에는 '꺼내먹어요', '노 메이크업'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주로 해 왔네요. 이런 스타일을 털어내는 느낌으로 '5월의 밤'을 내게 됐습니다. 이번 곡이 2020년대를 맞는 좋은 발판이 될 것 같아요."

자이언티는 지난 1년간 외부 활동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작업실에서 곡 작업을 했다. 내년 초 새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새로운 시도가 담긴 곡들을 선보이려고 한다. '믿고 듣는' 자이언티이기에 2020년부터 펼쳐질 그의 도전과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기대가 높아진다.

"톡톡 튀는 저만의 노래를 분명히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도 팝 스타일을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오가닉한 느낌, 진짜 스트링, 피아노 등 실제 악기들. 목소리도 큰 가공을 거치지 않은 솔직한 목소리로요. 지금까지도 솔직한 음악을 해오긴 했지만요(웃음). 팝이라고 하면 정제돼 있고, 멜로디가 큼직하고 코드가 단순하고, 모든 사람들이 듣기 좋은 곡이 떠오르는데,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완성도가 있는 곡이라면 어떤 스타일의 곡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기존에 제 곡들을 좋아하시던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시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다음 앨범 음악은 꽤 많이, 잘 준비가 돼가고 있습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