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뒤로 걷는 개 콩이, 마루에서 똑바로 걷지 못하는 이유는?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1.14 21:38 조회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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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뒤로 걷는 개가 나타났다?

14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뒤로 걷는 개 콩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유별난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달려갔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 이에 강아지 보호자는 "지금은 평범하게 노는 것이다. 이쪽으로 와보라"라며 거실 한쪽으로 가서 콩이를 불렀다.

그러자 콩이는 엄마를 향해 달려오다 갑자기 백스텝으로 다가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집에서 이렇게 걷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보호자는 "아니다. 장판에서는 아무렇게나 다니는데 마루에는 매트가 있을 때만 움직이고 잘 안 움직인다"라고 했다.

실제로 콩이는 방석이나 매트가 없는 맨 마루 위를 쉽게 걷지 못했다. 특히 마루 위 장판이 사라지자 깜짝 놀라며 주변의 매트를 찾아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간식으로 유혹을 해도 마루로는 한 발자국도 다가오지 않는 콩이. 하지만 방석을 내려놓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백스텝으로 다가와 간식을 먹었다.

콩이의 이런 증상은 집에서만 이어졌다. 산책을 나가면 어떤 강아지보다 더 신나서 직진만 했던 것. 이에 보호자는 "별난 걸음이 시작된 것은 2년 전 처음 목격했다. 콩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뒤로 걷기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여기저기 다녀야 좋은데 답답하고 안쓰럽다"라고 했다.

또한 보호자는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육안으로 봐서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아파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된다"라고 했다.

동물 행동심리 전문가는 콩이의 행동에 대해 "뭐라고 딱히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건 처음 본다"라고 난감해했다. 그리고 그는 보호자에게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이거나 슬개골 탈구에 대한 고통에 의한 행동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콩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여전히 백스텝을 하고 매트가 없으면 두려워했다. 또한 양쪽에 슬개골 탈구 3기 질환을 가진 콩이. 이에 수의사는 "슬개골 탈구 3기 질환을 갖고 있지만 증상을 아파하거나 하지 않아서 뒤로 걷는 행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요인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동물 행동심리 전문가는 "어려운 아이다. 콩이는 일단 거실 바닥에 두려움이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콩이는 자신의 집과 똑같은 구조와 똑같은 재질의 바닥에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거실 바닥이 콩이에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포로 다가왔던 것. 전문가는 "극복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 혼자 터득한 것이 뒤로 가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몸이 기억하는 행동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콩이를 위해 거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훈련을 제안해 변화한 콩이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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