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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에릭남의 글로벌 정공법, STEP 1

최종편집 : 2019-11-18 16:43:41

조회 :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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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부드러운 음색, 섬세한 배려심, 지적인 이미지 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을 사는 아티스트 에릭남(본명 남윤도·31)이 글로벌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에릭남은 14일 첫 영어 앨범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이를 하루 앞두고 에릭남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모처에서 SBS 연예뉴스와 만났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큰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제 음악에 자신이 있다. 음악들이 좋다고 생각해서 앨범으로 발매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앨범에는 다채로운 사랑의 순간들을 그린 8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Congratulations'는 낡은 연애를 끝내면서 느끼는 해방감을 경쾌하게 풀어낸 '이별 축하송'이다. 에릭남의 힘 있는 목소리와 음색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R&B 싱어송라이터 마크 이 배시(Marc E. Bassy)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글로벌 진출은 에릭남이 데뷔 당시부터 꿈꿔 오던 일이다.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후 '가수 혹은 연예인으로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외국에서 많이 활동하고 성공하는 가수가 되는 것' 등 두 목표를 마음에 품고 달려왔다.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예요. 설레고 후련하고, 무엇보다 기대가 많이 되죠. 첫 발걸음인 것 같아요. 큰 목표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앨범 제목은 '네가 시작하기 전에'라는 뜻이에요. 이 앨범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이라기보다는 '맛보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에릭남이라는 가수가 있고, 이런 노래를 하려고 한다고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더 좋은 기회들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앨범을 내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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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2세인 에릭남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동양인 팝 가수가 없다는 것에 깊은 의문을 던졌다. 그는 글로벌 활동으로 문화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싶다는 포부도 고백했다.

"제가 데뷔할 무렵에는 미국에서는 동양인이 방송에 자주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미국에서 뜬 동양인 팝 가수가 없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앨범을 내고 그쪽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굳이 외국에서 톱스타가 안 되더라도, 이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고 있어요. 지난주 뉴욕, LA 등에서 인터뷰, 쇼케이스 등 프레스 투어를 했는데요. '미국 내 동양인 아티스트가 별로 없다'라는 얘기를 하면 다들 '아 동양인이 없구나? 문제인데?'하고 인식하더라고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해주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를 통해 데뷔한 에릭남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수 예능 출연, 연예 정보 프로그램 영어 리포터 활약으로 다채로운 매력과 특유의 배려심을 보여줬다.

그의 돋보이는 매너는 각종 미담으로 이어졌고, '각 가구에 에릭남이 필요하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모여 '1가구 1에릭남'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그에게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인물)', 달콤한 이미지로 얻게 된 '국민 남친(남자친구)' 등의 별명도 있다.

하지만 에릭남은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1가구 1에릭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는데 지금은 부담감이 없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달콤한 이미지가 부담스러웠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제 얼굴 주변으로 꽃 그림이 튀어나왔죠. 그런 이미지를 피해보고 싶기도 했고, 음악 스타일도 바꿔보고 싶어서 지난해에는 (남성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채워진) 'Honestly' 앨범을 냈죠. '에릭남이 왜 이러지?'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솔직한 아티스트라면 경험하는 것을 계속 표현하면서 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를 보며 발라드 곡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사실 저와 제일 안 맞는 음악이에요. 제가 너무 '달달'한 것은 필하고 싶은가 봐요(웃음). 이미지를 신경 쓰기보다는 제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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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에릭남에게 자연스럽게 'K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에 대해 에릭남은 "뗄 수 없는 수식어"라면서 K팝의 다양성을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팝 가수로 불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폭넓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외국에서는 'K팝' 하면 인원이 많은 그룹, 멤버별 다양한 머리스타일, 퍼포먼스 등을 떠올려요. 그래서 저라는 가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분들도 많았고요, 저에게 'K팝이세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느낌이었죠. K팝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많잖아요. K팝의 폭을 해외에 알려주고 싶어요."

에릭남은 미국 현지의 음악 산업 시스템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해오고 있다. 줄곧 미국 현지 스태프들과 작업해오며 노하우를 쌓았고, 현지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노력과 실력을 두루 갖춘 에릭남의 글로벌 행보에 기대가 높아진다.

"현지 뮤지션들과 협업, 현지 투어, 시장 어필 등을 이어왔어요. 소소하게 움직이면서 현지 음악 팬들을 설득해나가려고 하죠. 동양인을 미국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이 앨범도 그 과정의 한 부분인 것 같고요. 시기를 잘 보면서 해내야 할 것 같아요."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