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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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엔터사업 막아야"...TRCNG, 소속사 TS 관련 추가폭로

강경윤 기자 작성 2019.11.19 10:49 수정 2019.11.19 11:11 조회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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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CNG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TRCNG 우엽과 태선 등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가운데 추가적인 폭로가 나왔다.

폭염 속에 에어컨이 고장 난 숙소에 멤버들이 방치됐고, 겨울에는 숙소 난방기계가 고장 나서 멤버들이 독감에 걸렸다는 내용이었다.

19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데뷔 3년 차 보이그룹 TRCNG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의식주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숙소에서 지냈다.

멤버들이 공개한 카톡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한남동에 있는 복층 구조 빌라에서 10명의 멤버들이 함께 숙소 생활을 했다.

공과금이 밀려서 지난 4월과 10월 전기가 끊겼고, 지난해 1월 한파가 왔을 때에는 보일러가 끊겨서 멤버 4~5명이 독감에 걸리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숙소 에어컨 고장 났지만 회사에서 고쳐주지 않아서 폭염 속에 생활을 하다가 보다 못한 멤버 부모들이 나서기도 했다.

우엽은 소속사 안무 팀장에게 철제 의자로 가격 당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폭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소속사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는 게 우엽의 주장이었다.

앞서 TS 엔터테인먼트 측은 "우엽과 태선에게 폭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다른 8명의 멤버들은 잘 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이 고소한 것이 확인되면 무고죄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TRCNG 단톡방에서 멤버들은 소속사 임원들의 폭행과 폭언 등이 상습적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TS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과 분쟁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래퍼 슬리피가 소속사로부터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고, 소나무의 일부 멤버들과 송지은도 소속사에게 정산과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TRCNG의 분쟁이 수면으로 떠오르자 많은 누리꾼들은 TS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소속 연예인 관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속 연예인들이 나서서 한 소속사의 횡포를 고발하고 나서고 있다.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돌 연습생과 신인 연예인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쯤되면 이 회사가 법적으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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