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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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영어 이 정도였어?…'VIP'서 특별 존재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19.11.20 10:41 수정 2019.11.20 10:56 조회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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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이기찬이 할리우드에서 먼저 인정받은 연기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VIP'에서 뽐냈다.

이기찬은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 성운백화점이 입점하려고 하는 유럽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포네' 회장 다니엘 김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다니엘 김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일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 이기찬은 유창한 영어로 이런 다니엘 김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그려냈다. 또 거울 공포증을 가진 캐릭터의 괴로움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다니엘 김의 정찬에 초대된 나정선(장나라 분)은 그의 연인이자 비서인 리아(김소이 분)가 그를 배신하고 회사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던 다니엘 김은 나정선에 "리아가 변했다는 것은 알지만 내가 필요하다"며 모른 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힘이 돼주었던 리아의 배신을 인정하면 무너지게 될 자신이 두려웠던 것이다.

배신한 자와 배신당한 자, 진실을 아는 자와 진실을 외면하는 자가 함께 하는 정찬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정선은 리아가 먹기 싫어하는 '레드빈'을 영화 '매트릭스' 속에 등장하는 진실을 보게 하는 빨간 약에 비유했다. 이에 다니엘 김은 믿고 싶은 세계에 남을 수 있게 해주는 "파란 약을 선택하지 않은 영화의 주인공을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며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나정선은 "현실에 파란 약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현실에서 진실은 결국 드러나잖아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고, 다니엘 김은 결국 리아가 준 레드빈을 먹으며 향후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기찬은 겉은 냉철해 보이지만 불균형 투성이인 여린 내면을 지닌 한국계 미국인 다니엘 김을 깊고 차분한 발성, 창백해 보이는 외모, 연인을 향한 애정과 배신에 대한 슬픔이 공존하는 눈빛 등으로 표현했다. 그만큼 캐릭터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설마 이기찬? 했는데 진짜 이기찬이네", "이기찬 진짜 배우 느낌", "오 이기찬 외국사람 같네 발음", "이기찬 영어 목소리 멋지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 전개와 이기찬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오는 25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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