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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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X정우성, '청룡영화상' 생애 첫 주연상 수상…눈물과 웃음의 소감 눈길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1.21 23:14 수정 2019.11.22 10:42 조회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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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조여정과 정우성이 첫 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2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영화 <증인>으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이 말을 장난으로 같이 한번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뒷자리에서 설경구 형이 오늘 네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경구 형의 바람이 현실이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떨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청룡상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처음 상을 받게 되었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함께 했던 동료 배우 김향기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도 함께 기뻐해 줄 거 같다"라며 조우진의 소감을 패러디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우 주연상은 <기생충>의 조여정이 수상했다. 조여정은 "감사합니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거 같다. 이 부문은 정말 제가 받을 줄 몰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작품을 했을 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하고 사랑을 받게 되는 캐릭터는 다른 거 같다.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너무너무 사랑했다. 그런데 너무 훌륭한 영화고 많은 사랑도 받아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의 수상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늘 기다렸던 캐릭터였다"라고 했다. 조여정은 "어느 순간 연기가 그냥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거 같다. 그래서 언제든지 그냥 버림받은,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연기를 사랑했고,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랑이 제 원동력이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여정은 "앞으로도 늘 뻔한 말이지만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열심히 짝사랑을 해보겠다"라며 <기생충>의 대사 한 구절을 재연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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