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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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골목식당' 백종원, 평택역 수제돈가스집에 '메뉴 개편' 제안…떡볶이집 '눈물의 완판'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1.28 00:49 수정 2019.11.28 10:02 조회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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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종원이 평택역 수제 돈가스집에 메뉴 개편을 제안했다.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분주해진 수제 돈가스집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점심 장사에 나선 수제 돈가스집을 상황실에서 지켜보았다. 갑자기 많아진 손님에 사장님은 우왕좌왕했다.

특히나 많은 메뉴를 혼자 감당하는 것이 힘들어 곤란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백종원은 수제 돈가스집을 방문해 "지금 걱정이 이 메뉴를 감당할 수 있겠냐"라며 "치돈이랑 돈가스만 같이 들어와도 힘들어하는데 쫄면이랑 라면까지 있으면 괜찮겠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14년째 매출을 유지했던 것은 상권이 한계가 된거다. 그러면 상권을 의도적으로 넓혀야 하는데 더 먼 지역 상권에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사장님이 생각하기에 멀리서 사람들이 여기에 뭘 먹으러 오겠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제가 이 집에서 돈가스를 먹어봤다면 돈가스는 먹으러 올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백종원은 "그러면 돈가스집인데 지금 저렇게 많은 메뉴를 다 잘하는 집을 봤냐"라며 "저런 메뉴를 다 잘하는 집은 못 봤다"라고 했다.

사장님은 "그런데 지금 메뉴도 3분의 1로 줄인 거다"라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멀리 사람이 오게 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한 가지라도 잘하는 걸 하고 싶은데 이 동네의 특성이 와서 쳐다보고 돈가스 밖에 없어요? 메뉴가 이거밖에 없어요 해서 하나둘씩 끌어오다 보니 메뉴가 늘어난 거다"라며 "손님들 때문에 분식점 화가 되어 버린 거다. 기존의 메뉴는 그래도 우리 집에서 잘 소통이 되는 것만 남겨 놓은 거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지금은 소통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매출을 높이려면 멀리 사람들이 오게 해야 되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많이 노력을 하는 중이다. 김치볶음밥이나 제육을 더 맛있게 하고 차별화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단일 메뉴로 성공한 집들이 처음부터 하나만 했을 거 같냐. 이런 소리를 많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다. 그들이 운이 좋아서 메뉴 하나로 잘된 게 아니다. 엄청난 유혹이 있다. 누구든 상권 안에서 유혹을 받고 흔들린다. 나 또한 그랬다"라며 "그걸 이겨내야 한다. 누구든 들어오면 열에 아홉은 나간다. 그 사람들은 이겨내서 전문점 사장을 하고 돈을 버는 거다. 사장님은 10년 넘게 못 이겨냈으니까 이러고 있는 거다. 사장님 말이 구구절절 맞는 거 같냐? 내가 마술을 하는 게 아니라 사장님이 곱씹고 이겨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상권이 좁은 데서는 내가 상권을 개척해야 한다. 멀리서 내 음식을 먹으러 오게 해야 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간단한 원리다"라며 "내 솔루션이 뻔한 거다. 메뉴 줄이고 가격 경쟁력 가져가라. 그렇게 하다 보면 손님이 늘어나고 재고관리도 유리하고 더 저렴하고 더 푸짐하게 내놓을 수 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게 그건데 사람들이 못하니까 계속 이야기하는 거다. 지금 결심이 서서 메뉴를 줄여야지 내가 말해서는 그게 안된다. 고민을 해봐라"라고 메뉴 개편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떡볶이집 사장님은 간단하고 맛있는 떡볶이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백종원은 간단하게 시판용 고추장과 간장을 섞어 떡볶이를 만들었고 이는 사장님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사장님은 "난 지금까지 힘들게 장사했나"라며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간단하게 레시피를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장님은 하루하루 먹고살기에 바빠 그런 것을 찾아볼 생각도 찾아볼 방법도 몰랐던 것.

백종원의 솔루션이 들어간 떡볶이는 손님들에게도 합격점이었다. 반나절만에 동이 난 떡볶이 판을 바라보며 사장님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껏 공을 들였던 자신의 방법이 정답이 아니었고, 이렇게 쉬운 답을 몰랐던 것에 대한 허망하고 속상함에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백종원과 갈등을 겪는 수제 돈가스집의 모습이 예고되어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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