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김경란 눈물 "버티고 버텼지만 이혼...母 가슴 찢어질듯 우셨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9.11.28 09:10 수정 2019.11.28 10:20 조회 3,579
기사 인쇄하기
김경란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이혼과 관련해 그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한 김경란은 이혼 이후 부모님에게 미안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김경란은 "첫 회에 내가 거지꼴이 됐다는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많은 안부 문자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일을 거의 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올해는 다행히 많은 곳에서 불러주셔서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씩씩하게 말을 이어가던 김경란도 어머니의 얘기를 꺼내면서는 눈시울이 불거졌다. 김경란은 "아나운서 할 때는 방송에 매일 나오니까 부모님이 매일 모니터를 했다. 이 방송도 어머니가 보셨을 텐데 20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을 본 소감을 못 들었다."며 울컥했다.

이어 그는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께 메시지를 남겼더니 부모님이 '잘 봤다. 마지막에 너 우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하셨다. 그게 너무 죄송했다."면서 "이혼 이후 한동안 거의 매일매일 가장 밑바닥의 모습을 24시간 지켜보셨던 부모님께 이제 괜찮아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건데 아팠던 모습을 또 보여드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경란은 "어떻게 보면 부모님께 이혼에 대해 일종의 통보를 했다. 버티고 버티다가 이혼이 기사화된 날,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전했더니 엄마가 가슴이 찢어질 듯 우셨다. 그러면서 '다 느끼고 있었다', '너의 결정을 믿는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이후 힘든 시간을 어머니를 보며 견뎠다고 말했다. 김경란은 "모든 걸 고백했던 그 순간이 41년 만에 가장 아이가 됐던 순간이었다. 한 번도 온전히 기대본 적이 없었다. 근데 그때 가장 아이가 됐다"고 말했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