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저절로 울리는 경적…다른 차에서는 나지 않는 경음, 왜 울릴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1.28 21:27 조회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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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특정 위치에 가면 경적이 울린다?

28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저절로 울리는 경적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특정한 곳에 가면 저절로 경음이 울린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경음기를 누른 적이 없는데 이 곳만 지나가면 꼭 경적이 울린다"라고 했다.

실제로 제보자의 차는 항상 정확한 지점에서 경음이 울렸던 것. 다시 한번 시도를 해도 같았다. 이에 제보자는 "처음에는 내가 잘못 눌렀나 싶었다. 그런데 이후에도 계속 똑같은 자리에서 울리더라"라고 했다.

제보자가 항상 지나는 육교 아래 화살표 지점을 지나면 정확하게 울리는 경음. 제보자가 항상 달린다는 2차선에서는 어김없이 경음이 울렸다. 그래서 제작진과 제보자는 다른 차선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을지 실험을 했다. 그 결과 2,3차선에서만 소리가 나고 1,4차선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제작진은 시민들에게 "경적 소리가 자동으로 울린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민들은 모두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제보자와 똑같은 차종을 가지고 다시 실험을 했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다시 확인을 해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그러나 다시 제보자의 차량이 지나가자 경음이 울렸다. 이에 제보자의 딸은 "무서웠다 귀신 나올까 봐, 그래서 아빠 차를 타기가 싫다"라고 말해 제보자를 안타깝게 했다.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이 상황을 전했다. 이에 전문가는 "제보자의 차 경음기는 사제 경음기의 특징이 나오고 있다. 보통 경적과 다른 소리가 난다"라고 했다. 실제로 제보자는 사제 경음기로 교체를 했고 이에 순정 경음기와는 다른 소리가 났다.

전문가는 사제 경음기 접점이 일반 자동차랑 다르게 만들어졌거나 오래 사용하면서 오작동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다 라고 분석했다.

이에 제보자는 경음기를 새 것으로 바꿔 문제의 장소를 달렸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경음기의 노호가 원인은 아니었던 것.

전문가는 "전원 부분이 양산형에 비해 민감한 것 같다. 그래서 작은 전파에도 반응을 하게 된 것 같다"라며 "철교로 된 육교가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주위 전파가 육교로 모여서 아래 화살표 지점에만 특정 주파수가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문제 장소에서 주파수를 측정했고 그 결과 특정 주파수가 포착되었다.

전문가는 "이것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한 것이 입증된 거다"라며 "경음이 울리지 않으려면 간단하다. 새 경음기로 바꾸면 된다"라고 했다. 이에 제보자는 "당장 경음기를 바꿀 거다. 이제 소리가 안 나면 딸도 당당하게 태울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한층 밝아진 얼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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