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이야기Y' 병실의 왕이 된 남자…간호사 "경찰 매일 출동, 주위 병원서도 블랙리스트"

작성 2019.11.29 22:07 조회 1,549
기사 인쇄하기
궁금한이야기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병실의 왕이 된 보호자 이야기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사의 퇴원조치에도 자발적으로 입원 중인 환자와 아들 진춘배 씨(가명)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대구 대학병원 1111호실에 입원 중인 70대 환자의 아들 진춘배 씨(가명)는 간호사들과 빈번하게 실랑이를 벌이며 진료를 방해하고 있었다.

해당 병동 간호사들은 "간호사 옆에 붙어서 말하는 거 꼬투리 잡고, '녹음하고 있다' (말했다)", "일을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병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진 씨 허락이 떨어져야만 했다.

또, 진 씨는 간호사 진료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에 간호사도 "녹음기를 항상 켜놓고 대화하는 것을 녹음한다"고 덧붙였다. 간호사가 공개한 녹취 중 진 씨는 "당직의 누구냐. 이름도 안 밝히냐. 언제쯤 오는지 다시 한번 콜 하라"며 항의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6년 전 진 씨를 담당했던 간호사는 "경찰이 맨날 출동했다. 주위 병원에서도 블랙리스트였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경찰서에서는 진 씨 신고전화를 두고 "통계를 뽑아보내 95건"이라며 "'과잉 진료한다', 보통 사람들은 신고 한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진 씨가 있는 1111호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기피 병실이 됐다. 같은 병실에 있었던 간병사는 "대야 물 떠오는데 빼앗아 던지고 문을 닫고 안 열어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제작진은 진 씨를 찾아갔다. 진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그 프로에 나와야 한다"며 "누가 제보했냐"고 물었다. 또, '대학병원에서 5인실을 혼자 쓰고 있다'는 제작진 말에 진 씨는 "신분증을 안 줘서 찍는 것"이라며 제작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해당 대학병원 의사는 "태어나서 처음 정신과 가봤다. 하루하루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또, 진 씨에 대해서는 "본인만의 의학적 근거로 이상 있다고 한다"며 퇴원조치에도 진 씨 보호 환자가 퇴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