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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친족 성추행 증언 세 자매…전문가, 상담과정에 의문 제기

작성 2019.11.29 22:27 조회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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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세 자매 진술을 둔 전문가 분석이 이어졌다.

29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친아버지 박현석 씨(가명)의 성폭행을 증언한 세 자매의 이야기와 전문가 분석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세 자매를 상담했다는 교회 집사는 "6개월 정도 상담이겠거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친부라고 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세 자매는 친족 성추행을 증언했다. 자매 중 첫째와 둘째는 각각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들어와서 성폭행했다", "명절이었다. 할머니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작은 아빠 성폭행이 있었다. 첫째 큰아빠가 도중에 들어왔다. 큰아빠는 '아니야 괜찮아'라며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라고 말했다. 또, 첫째는 "쉽사리 밝힐 수 없었다"며 "평범한 50대 중반의 남자도 아니고 지역 유지"라고 말했다.

세 자매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아버지를 고소했다. 공개된 녹취 속 아버지 박 씨는 "무슨 얘기인지 모른다. 당신과 살고 싶다"며 어머니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박 씨는 만남을 거부하는 아내에게 편지와 이메일을 전송했다.

제작진은 박 씨를 만났다. 박 씨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우리 애들이 교회를 3년 전부터 다녔다. 교회에서 친족 성폭력 피해가 나타난 것만 세 가족이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교회의 또 다른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민철 씨(가명)를 찾아갔다. 조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 씨는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 씨에 따르면 조카는 "엄마, 엄마가 나와 영적 간음을 하고 있대. 분리를 시켜야 한다니까 말시키지 마", "나한테 동성애 성향이 있다. 동성애 뿌리가 삼촌에서 나왔다. 만 4살 때부터 삼촌이 나를 성폭행해왔다"고 말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 진술서를 두고 전문가 분석이 이어졌다. 임명호 교수는 "지나치게 성행위를 묘사한다. 이렇게까지 행동을 묘사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세 살 때 기억에 의존한 구체적 행위 묘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도 의문을 제기했다. 기경도 전문의는 "3-4세 여아라면 출혈이나 상처가 있었을 것"이라며 "엄마가 알지 못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 자매 어머니는 "이중적인 것 상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김미영 진술분석 전문가는 세 자매를 면담한 후 해당 교회의 상담과정에 대해 지적했다. 김미영 전문가는 과정에 대해 "암시, 유도, 경험했던 사례 이야기도 해줬다. 오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동기의 거짓기억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탁지일 신학과 교수는 "기성교회에서는 집사, 권사 장로 위치에서 권위를 갖기 어렵다. 그들만의 왕국에서 왕의 역할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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