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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 연예인 안하려 했다"…김규리, 10년간의 고통

최종편집 : 2019-12-03 15: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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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방송활동을 못 하고 악플에 시달렸던 시기에 힘들었던 마음을 밝혔다.

김규리는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한 자기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김규리는 김수미를 보자마자 반가워하며 직접 그린 첫 작품 민화를 선물했다. 김수미는 김규리의 최애 음식인 잡채를 특별히 준비했다. 김규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람들이 먹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해준 잡채가 떠오른다며 잡채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규리는 "정말 밥 한 끼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엄마의 한 끼 한 끼가 지금의 건강한 나를 만들어 준거였다"라며 어머니에 대해 추억을 털어놨다.

약 10년 전 사회 이슈를 두고 소신 발언을 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김규리는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랫동안 힘들었다. 누군가가 계속 상처 주는 거 같고 모두가 날 탓하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내가 '더러워서 연예인 안한다' 했었다. 10년 동안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 '사람들이 날 미워하나 보다', '날 왜 미워하지' 그랬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규리는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현재 하고 있는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으로 치유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를 하면서 (악성 댓글을 달던) 그 사람들이 모두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선한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전 이제 괜찮다. 그 시간 동안 배운 게 많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림, 독서, 운동 등 취미 부자인 김규리는 그중에서도 항상 하는 것은 사색이라 전했다.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땐 일기를 쓴다고 하자 김수미도 김규리의 말에 공감했다. 자신의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과 연기였다"며 가장 행복했던 곳이 촬영장이어서 그 후 영화 '가면'을 선택해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용접을 하다가 사고가 난 아버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한 김규리. 그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 방법을 고민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아버지를 모시고 레드카펫을 걷는 이벤트를 했다며 효녀의 모습으로 주변을 감탄케 했다.

마지막으로 김규리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김규리이고 싶다. 나는 나이면 될 것 같다"며 "대중이 나한테 원하는 모습이 있는데 내가 그 모습이 되면 대중이 나를 사랑해줄 줄 알았다. 대중이 원하는 것과 나 사이의 괴리가 있으면 힘든 것 같다. 그냥 내 모습으로 있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