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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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영재발굴단' 이만기, 13살 씨름 영재 전태웅에 "꼭 가르쳐 보고 싶은 선수" 극찬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2.04 21:48 수정 2019.12.05 12:16 조회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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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씨름 전설 이만기가 씨름 영재를 극찬했다.

4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13살 씨름 영재 전태웅을 만났다.

158 cm의 작은 키로 초등부 경량급 씨름계를 평정한 전태웅. 그에 대해 동료들은 "처음 봤을 때 늑대 같았다. 박수 쳐주고 싶은 실력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열린 한 경기에서 단 2초 만에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은 바. 특히 한번 잡았다 하면 놓지 않는 소년 승부사 전태웅의 등장에 MC들은 "초등학생 같지가 않다"라며 크게 놀랐다.

전태웅은 "씨름을 사랑하고 씨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씨름은 큰 상대를 넘겼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기보다 훨씬 큰 체격의 동료들을 50여 개의 기술을 사용해 제압해 감탄을 자아냈다. 태웅이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씨름계의 전설 이만기는 태웅이의 씨름 영상을 보고 "요놈 야무지네. 6학년 정도의 기량이나 체격으로 봤을 때 상당히 뛰어나다. 씨름은 순간 포착력 판단력이 중요한데 아주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기술 씨름은 기술의 폭과 응용력이 중요한데 태웅이는 두 가지 모두 갖추고 있다. 지도자 입장에서 한번 가르치고 싶은 선수다. 내가 기술을 전수해주면 천하무적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극찬했다.

씨름부 코치의 권유를 받았던 태웅이. 하지만 실제로 태웅이는 코치의 권유를 처음에는 거절했다. 태웅이는"평소 부끄러움 많이 타서 윗옷을 벗고 하는 게 이상했다. 그때 씨름에 대해 아는 것은 강호동뿐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씨름에 대한 태웅이의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태웅이의 친 형 전세계. 태웅이는 "형이 기술로 상대를 날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형이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씨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태웅이의 형 전세계는 대통령대회 금메달 리스트. 합숙 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오는 전세계. 이에 태웅이는 껌딱지처럼 형 옆에 딱 붙어 있었다. 그리고 세계는 태웅이에게 훈련을 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세계는 "태웅이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훈련을 더 시키는 거 같다"라고 했다.

유일하게 훈련이 없는 주말 태웅이와 함께 산에 오르는 세계. 틈만 나면 체력 훈련을 하는 통에 고되지만 태웅이는 자신이 잘 되었으면 하는 형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회를 얼마 앞둔 태웅이는 증량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코치님은 "먹는 것도 운동의 하나다. 신경 써서 먹어라"라며 증량에 힘쓰라고 밝혔다. 또한 예상보다 강력한 선배들의 실력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씨름은 제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힘에서 밀리면 어찌할 수 없었던 것

이에 태웅이는 "중학교 때는 형들이 힘도 세고 체중도 많이 나가서 잘 안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영재 발굴단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태웅이가 평소 좋아했던 수원 시청의 임태혁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한 것.

금강장사 임태혁의 등장에 김지선은 "저렇게 몸들이 좋은데 옛날에는 왜 씨름 선수가 배가 나와야 한다고 한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태혁 선수와 만난 태웅이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태혁은 "나도 초등학교 때는 살이 안 쪄서 고생했다. 하루에 다섯 끼씩 먹으면서 체중을 불렸다. 체중도 늘리고 웨이트도 많이 하면서 체력을 키워야 형들을 이길 수 있다"라고 태웅이를 위한 조언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웅이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특히 자신의 들배지기 요령을 직접 전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태웅이는 "시합할 때 타이밍에 맞게 기술이 들어가도록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웅이는 시합 전 증량을 위해 노력했다. 평소 입이 짧은 태웅이를 위해 어머니도 태웅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준비해 태웅이를 지원했다.

대회 출전 직전 "첫 출전인 중등부 시합에 4강까지 올라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힌 태웅이. 태웅이는 대회 당일 형과 함께 차분하게 몸을 풀고 시합에 임했다.

태웅이는 동갑내기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중등부 형과의 시합에서는 기술 한번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한 채 패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태웅이는 "그냥 하는 거 없이 지니까 너무 아쉽다. 힘을 더 키우고 기술도 더 많이 연습해야 될 것 같다"라고 다음 시합을 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

태웅이는 패배했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바로 태웅이의 친 형 전세계가 결승에 태웅이를 꺾은 선수와 대결을 펼치게 된 것. 힘과 기술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에 태웅이는 동메달, 세계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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