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침대에서 매일 들리는 의문의 소리…침대 속 OOO 포착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2.05 21:24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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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침대에서 소리가 난다?

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매일 들리는 의문의 소리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제보자의 집을 찾았다. 매일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는 것.

제보자들은 제작진을 이끌고 안방으로 갔다. 조용히 하면 소리가 들려올 거라고 했고, 잠시 후 정말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근원지는 사방을 둘러봐도 찾을 수 없었다.

침대 머리맡에서 나는 소리. 제작진은 기기를 이용해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이는 다름 아닌 침대의 헤드 부분에서 소리가 났다.

제보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시곗바늘 소리처럼 똑딱거리기도 하고 오드득 오드득 긁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 번으로 그칠 줄 알았던 소리는 2년 동안 부부를 괴롭혔다. 이에 제보자들은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뒷머리가 쭈뼛했다고.

또한 제보자는 "심하게 소리가 날 때 헤드를 내리치면 소리가 멈춘다. 그래서 더 무섭다. 내가 자고 있는데 틈 사이로 연가시 같은 게 나온다고 생각해봐라. 소름 끼치지 않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침대를 구매했다는 제보자. 그렇다면 의문의 소리는 처음부터 들렸을까? 이에 제보자는 "아니다. 2년간은 소리가 나지 않았는 데 사용한 지 2년이 지나서 소리가 났다"라며 "그리고 벌레일 수는 없다. 이 집에서 한 마리의 벌레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끊이지 않는 소리에 부부는 자는 방향을 바꿔보기도 하고, 소리를 참지 못해 침대 곁을 떠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전문가를 찾아 소리에 대해 물었다. 불규칙성이 있는 소리이기 때문에 유기 생명체라고 추측된다. 침대 내부에 물리적으로 비어있는 공간에서 유기 생명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말에 따르면 침대 안에 무언가가 살고 있다는 것. 이에 목공 전문가를 소환했다. 그는 "이런 소리는 처음이다. 나무에서 나는 소리라면 이런 소리가 아니다"라며 침대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텅 비어있는 침대의 내부. 그러나 생명체로 보이는 것은 어떤 것도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침대를 더 잘라 정밀 검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정밀 검사를 통해 침대 목재 속 빈 공간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재확인 결과 목재 속에 3cm 정도 사이즈의 애벌레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 목재를 잘라 보니 그 안에는 애벌레의 배설물로 보이는 것들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이어 제보자를 괴롭힌 소리의 근원지인 애벌레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벌레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문가는 "얘는 하늘소 애벌레다. 침대의 재료인 목재에 하늘소 어미가 알을 낳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또한 2년 동안 소리를 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한 달 이내에 부화한다. 환경이 안 좋을 경우 알도 휴지기를 갖는다. 알 상태로 멈춰 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실제로 제보자들은 침대를 추운 방에 뒀다가 따뜻한 방으로 옮긴 다음부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말대로 일정 기간 동안 휴지기를 거쳐 따뜻한 방으로 이동 후 애벌레가 부화했고 성장하기 시작했던 것.

또한 전문가는 한 마리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목공 전문가는 또 목재를 잘라 다른 애벌레를 찾아냈다. 그 결과 먼저 찾은 애벌레와 비슷한 사이즈의 또 다른 애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 두 마리의 애벌레 때문에 두 가지의 소리가 났었던 것이다.

이에 전문가는 "외래종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검역소로 보내서 어른 벌레가 된 후에 동정을 하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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