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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1명도 조작 멤버…아이즈원·엑스원은 전원 조작

작성 2019.12.06 07:42 수정 2019.12.09 11:24 조회 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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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연합뉴스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큰 사랑을 받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Wanna One) 멤버 가운데 1명도 조작된 순위를 통해 데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연습생 A 씨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검찰은 A 씨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순위가 조작되면서 11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했다. 김 CP는 11위 밖에 있던 연습생 B 씨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조작한 결과를 방송에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B 씨는 워너원 멤버로 데뷔해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시즌2 당시 상위 11명으로 선정돼 워너원으로 데뷔한 멤버는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다.

프로그램 제작 담당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안 PD는 시즌 1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CP와 안 PD는 시즌3, 4에서 더욱 대담하게 투표 조작을 했다. 시즌3, 4를 통해서는 각각 아이즈원(IZ*ONE), 엑스원(X1)이 데뷔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시즌3 최종회 생방송 투표 전 최종 멤버 12명을 미리 정해뒀다. 순위에 따른 연습생 별 득표 비율까지도 정했다. 시즌 4도 같은 방법으로 최종 데뷔 멤버 순위에 손을 댔다.

제작진이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683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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