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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제작진, 시즌3·4 조작 대범해진 이유…"워너원 큰 성공에 압박감"

작성 2019.12.06 08:18 수정 2019.12.06 10:57 조회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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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3, 4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순위 조작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3, 4의 최종 데뷔 멤버 전원이 조작된 투표 결과를 통해 데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즌1, 2로 데뷔한 아이오아이, 워너원의 큰 성공으로 인한 압박감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작 담당 안준영 PD는 시즌 1과 2 각각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총괄 프로듀서인 김용범 CP는 시즌2에서 최종 상위 11위 가운데 1명의 합격 당락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시즌3, 4에서는 김 CP와 안 PD 등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데뷔 멤버를 미리 정해놨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회 생방송 전 진행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뽑힌 연습생들이 데뷔할 그룹의 콘셉트에 맞지 않거나 안 PD 등이 원하지 않는 연습생이 선발되는 것을 제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시즌3, 4의 생방송 투표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8월, 지난 7월 데뷔시키고 싶은 연습생들의 순위와 득표 비율을 임의로 정했고, 최종 결과에 이 비율을 곱해 득표수를 조작했다고 봤다.

검찰은 이들이 시즌1, 2를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두자 시즌3, 4에서 선발된 그룹의 인기나 매출 등이 그에 미치지 못할까 봐 부담을 가졌고 이들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또 CJ ENM이 시즌3과 4 문자메시지 투표로 총 1억 2465만 원에 달하는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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