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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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의 정치쇼' 북한 다녀온 외국인들 "북한에도 '빨리빨리' 문화 있어"

강경윤 기자 작성 2019.12.06 12:39 수정 2019.12.06 13:54 조회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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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의 정치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프랑스 작가 겸 배우 엘로디와 캐나다 출신 배우 아히안이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6일 SBS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의 '북한에서 왔수다' 코너에는 지난 10월 SBS 특집다큐 '샘 해밍턴의 페이스 北' 촬영 차 북한을 다녀온 엘로디와 아히안이 직접 출연해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과 맛본 음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히안은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에게 위험한 여행지는 아니었다."면서 "아쉽게도 축구 경기를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많은 관광지를 구경하고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히안은 "한국이나 북한이나 '빨리빨리' 문화는 똑같더라. 계속 안내동무가 '빨리빨리 하라'고 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덕분에 개선문, 판문점, 평양, 원산, 금강산, 감농장 등을 열심히 구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인 엘로디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관광지로 개선문을 꼽았다.

DJ 이재익이 "프랑스에도 개선문이 있지 않나."라고 묻자 엘로디는 "자존심이 상했다. 프랑스의 개선문보다 북한의 개선문이 더 높고 크고 아름다웠다.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면 '우리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하겠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엘로디, 아히안, 방송인 샘 해밍턴 등 5명의 외국인 일행은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을 처음 본 느낌에 대해서 아히안은 "북한에 총 6일 있었는데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진 걸 딱 한번 봤다. 그 한번도 중국인 관광객이 버린 것이었다."면서 "평양의 건물들은 분홍색, 민트색 등 화려한 색으로 되어있다. 거리는 정말 놀랄만큼 깨끗했다."고 털어놨다.

엘로디는 평양의 이미지가 낭만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참 많이 보였는데 모양이 서로 다른 건물들 사이로 평양 시민들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마치 동화책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북한 음식에 대해 아히안과 엘로디는 각각 갈비탕과 불고기를 꼽았다.

아히안은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마늘로만 향을 낸 갈비탕이 정말 맛있었다. 이밖에도 고수를 듬뿍 넣은 김치와 평양냉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고, 엘로디는 "양고기 불고기가 맛있었고 금강산에서 난 나물을 넣어 만든 시래깃국 맛도 정말 좋았다."며 엄지손을 치켜올렸다.

외국인 5명이 떠난 북한 여행기를 담은 SBS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은 6일 밤 10시 1부 '웰컴 투 평양', 13일 밤 11시 10분 2부 '멀어도 멀어도 금강산'과 '안녕히 다시 만나요'를 통해 차례로 전파를 탄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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