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페이스北' 샘과 친구들, 판문점 방문X집단 체조 관람…현재의 평양 만났다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12.06 23:17 조회 280
기사 인쇄하기
페이스북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샘과 친구들이 만난 평양은 어떤 모습일까?

6일 방송된 SBS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에서는 평양으로 날아간 샘과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샘과 친구들은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한과 북한의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평양으로 행했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를 보는 것은 허락받지 못했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관중, 외신 기자 등의 출입이 완전히 차단되어 무관중과 무중계의 경기로 치러질 것이 결정되었던 것. 이에 친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평양에 온 이상 북한의 것을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기 위해 친구들은 분위기를 바꿨다. 이들은 판문점으로 향했다.

판문점으로 향하는 중 친구들은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 곳에도 한국과 다르지 않게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샘은 북한의 콜라인 코코아 탄산 단물과 매운 땅콩을 골랐다. 그리고 엘로디는 포도향 요구르트를 보고 "이건 처음 본다"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친구들과 함께 동행한 안내원은 친구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추천했다. 그는 "나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걸 추천했다"라고 했다. 이에 카를로스는 안내원에게 "북한 여성도 다이어트를 잘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내원은 "다이어트는 영어인데 조선말로는 몸 까기라고 한다. 몸 좋은 여자들이 몸 까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들뜬 마음도 잠시, 판문점으로 향하는 친구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내원은 "검문소마다 있는 군인들의 사진을 촬영해선 안됐다. 판문점에 내려서도 촬영이 안되고, 판문점 들어가서 참관을 할 때는 찍어도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이 판문점으로 향하는 중 멀리서 태극기를 발견했다. 북한에서 보이는 남한이었던 것.

판문점에 도착한 친구들은 정전협정 전시장으로 향했다. 이 곳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을 안내하는 군인들의 표정은 70여 년 전 삼엄했던 남북의 긴장감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남과 북의 현재 하는 아픔을 볼 수 있는 곳을 방문한 친구들은 어떤 느낌일까?

엘로디는 "가끔 사람들이 자기 역사가 아니라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굉장히 마음이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요"라며 "좀 화가 났다.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났다. 왜 이렇게까지 됐나. 한국의 선택이 아니었다. 강대국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니까 좀 울컥했다. 내 마음이 되게 힘들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북한 판문점에서는 건너편 남쪽 판문점이 보였다. 그리고 남한 판문점이 가까워지자 샘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남한의 통신이 닿는 거리였던 것.

샘은 "느낌이 묘하다. 북쪽 판문점은 처음이라 그렇다"라며 "DMZ가 2km 밖에 안 된다. 그런데 우편물도 안되고 갈 수도 없다. 이웃 아니냐. 그런데 이웃한테 말도 못 거는 거다. 외국에서 살고 온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가 불가하다. 그냥 안쓰러웠다"라고 했다.

29년 만의 평양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지 못해 실망했던 친구들. 샘은 "불만을 가질 수도 없었다. 그거 보러 왔는데 왜 못 가게 하냐고 할 수가 없었다"라며 "집단 체조가 없었다면 아쉬움은 더 컸을 거다"라고 했다.

집단 체조란 북에서 매년 개최되는 초대형 매스게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공연. 샘과 친구들은 집단 체조 개막식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곧 공연이 시작되고 전광판을 방불케 하는 카드섹션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이어진 1시간 반 동안의 공연에서는 전통 무용, 맨손 체조, 고적대 공연 여러 가지 공연이 쉼 없이 이어졌다. 칼군무의 정석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샘은 "플래카드 같은 것이 계속 TV 영상처럼 바뀐다. 너무 안 틀리니까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를 정도였다. 땀만 나는 게 아니라 눈물도 나고 피도 날 거고, 너무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니클라스는 "보면서는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하고 싶어서 하나 해야 해서 하는가, 배경 정보가 없어서 이거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느껴야 될지 모르겠다. 이걸 보고 북한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아졌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친구들은 평양의 의복을 맞추고, 미용실 등을 방문하며 북한과 평양을 몸소 체험하고 느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에 샘은 "순진한 분들 같다. 그냥 단순한 걸 좋아한다. 웃으면 제일 예쁘지 않냐. 제가 선물 챙겨간 것도 아니고 줄 수 있는 게 없는데 나 때문에 사람들이 기분이 업되고 좋아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