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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토크가 하고 싶어서' 공유, 2년의 공백에 "쉬어야만 했던 시간"…인간 공유의 '고민과 꿈'

기사 출고 : 2019-12-12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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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SBS 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공유가 연기자 공유가 아닌 인간 공유로서의 고민과 꿈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에서는 공유에게 의미 있는 시기들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지난 2007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공유의 출연작 '커피프린스 1호점'을 언급했다. 이에 공유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작품이고 로맨스 연기를 각인시킨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회의를 느낄 때 만난 작품인데 사실 안 하려고 용을 썼다. 드라마는 재밌고 좋은데 그때 당시 30대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현실적 고민을 했었다"라며 "내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소모되고 있지 않나 하는 고민이 날 힘들게 했다. 그런데 그때 그 작품이 꺼져가는 내 열정을 일깨워줬다. 그래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게는 2011년도가 결정적인 시기 같다. 그때 '도가니'라는 작품을 했다. 사회 고발을 해야지, 의무감에 불타서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소설을 먼저 접했고 믿기지 않는 사건을 보고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았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소설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없을까 생각하면서 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영화 '도가니'가 9월에 개봉되고 2달여 만에 '도가니법'이 시행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도 반향이 컸던 거 같다. 그리고 영화 '82년생 김지영'까지 사회성 짙은 작품을 선호한다는 시선들이 있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공유는 "일부러 그렇게 선택하지는 않았다. 제 성격 자체가 어떤 일에 반기를 들만큼 대범한 사람은 아니다. 배우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고민하고,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에 장도연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사회성 짙은 작품을 봐야지 하고 가기도 하지만 공유라는 배우에게 관심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 그 후에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은 거 같다. 선순환적인 부분이 정말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유는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그런 게 선한 영향력인 것 같다. 내가 그것을 행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 게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또한 이동욱은 연기자 공유가 가장 빛났던 2016년도 언급했다. 부산행, 밀정, 도깨비로 이어지기까지 한 순간도 빼놓기 힘들었던 순간. 이에 공유는 "축복받은 해였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중에는 좀 움츠러들고 감당하기에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지쳐있고 공허함 같은 게 남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그 공허함이 공유 씨를 멈추게 하고 쉬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 뒤로 2년여 작품 활동이 없었다. 왜 그랬나"라고 물었다. 공유는 "난 쉬어야 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너무 잘됐지 않냐. 그런데 막상 나는 순간순간을 즐기지 못했다. 내 그릇이 그 정도였던 거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내가 버티기 힘든 크기의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움츠러들었다. 겉으로 사람들에게 드러나서 보이는 게 싫어서 집 밖에를 안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됐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이에 이동욱은 "그다음 해에 나도 그러지 않았냐. 그때 나도 똑같이 그러니까 형이 나에게 연락을 하고 날 찾아줬다"라고 했다. 그러자 공유는 "누군가가 그런 느낌이 들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과 관찰하고 더 주시하게 된다. 다들 각자만의 방식을 SOS를 하는 거라 옆에서 섬세하게 바라봐주는 게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에 공유는 "너무 감사하다. 소수 의견이지만 영화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많이 지지해주시고 공감을 해주셔서 고맙다"라고 했다. 그리고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 여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상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가족 간에도 동료 간에도 친구 간에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고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고 어떻게 보면 상처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곤욕스러운지도 겪어봤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공유는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보고 싶다"라고 연기자로서의 꿈을 밝혔다. 또한 "기획에 대한 관심이 있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원석, 원작을 발굴한다든지. 범위를 늘려보고 싶다"라며 "프로듀서가 되어 보고 싶다. 연기도 하지만 새로운 창작물이 될 수도 있고 저예산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상업적인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크루를 모아서 실행해보고 싶다"라고 인간 공유로서의 행보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오길 잘했다. 예전에는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숨었는지"라며 "최근에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여기서 느껴보고 가는 거 같다"라고 호스트 이동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