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미달이 아빠' 박영규, 뭐하나 했더니…동물원 기린 됐네

김지혜 기자 작성 2019.12.12 09:41 수정 2019.12.12 11:42 조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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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영규가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박영규는 국민 시트콤으로 사랑받았던 SBS '순풍 산부인과'(1998)에서 '미달이 아빠'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정통사극 '정도전'(2014)에서 매력적인 악역 '이인임' 역할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던 배우다.

2014년 영화 '상의원'의 특별출연 이후 스크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박영규는 '해치지 않아'로 2020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 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렸다.

이 영화에서 박영규는 '서원장'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평생 운영해 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은 '서원장'은 목이 길어 슬픈 기린처럼 도통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자금난에 동물들을 팔고 원장 자리까지 빼앗긴 그는 동산파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 원장 '태수'(안재홍)의 제안에 따라 기상천외한 위장 근무에 동참하게 된다.

박영규

바로 인간 기린 행세를 하게 된 것이다. 고개 숙인 기린의 목을 팔 빠지게 치켜들며 매일 진땀을 빼는 '서 원장'의 애처로운 모습을 특유의 노련하고 감칠맛 나는 생활 연기로 소화해냈다.

영화를 연출한 손재곤 감독은 "시트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박영규 선생님만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를 '해치지 않아'를 통해 보고 싶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함께 작업하면서 타고난 예술가이자, 타고난 연예인, 그리고 타고난 배우라는 걸 느꼈다"고 박영규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치지 않아'는 2020년 1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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