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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쓰레기 집을 떠나지 못하는 외국인 할아버지의 속내는?

강선애 기자 작성 2019.12.13 11:45 수정 2019.12.13 14:24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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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쓰레기집을 떠나지 못하는 외국인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13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부산의 단풍빌라에 사는 70대 캐나다 국적의 할아버지 다니엘(가명)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서른세 가구가 살고 있는 부산의 단풍빌라. 그곳에선 오늘도 어김없이 전쟁이 벌어진다. 바로 이 빌라를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있는 수상한 그 사람 때문이다. 캐나다 국적의 70대 남성이라 소개하는 다니엘 씨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말을 할 줄 모른다. 그 때문에 속이 터지는 건 단풍빌라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악취와 벌레 때문에 쓰레기를 치워 달라 몇 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아주 또박또박한 영어로 거절할 뿐이다.

단풍빌라가 다니엘 씨의 사유재산이라 쫓아낼 수도 없는 상황인데 다니엘 씨의 모습이 어딘가 수상하다. 가난해 보이지도 않지만 커피숍에 가서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서 치킨을 먹으며 노숙자 같은 생활을 한다.

20여 년 전, 부산의 한 대학의 영어 강사로 정착한 아내를 따라 들어온 다니엘 씨는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엔 윤택한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몇 해 전 아내가 죽고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실질적 가장 노릇을 하던 아내의 죽음 이후 언어가 통하지 않자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왔다는 다니엘 씨는 비자와 여권마저 만료되어 불법체류자 신세까지 되어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 귀국을 도와준다 했지만 그는 이 쓰레기 집을 떠나지 않았다. 자녀들이 있는 본국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이 쓰레기 집을 지키고 있다.

다니엘 씨가 떠나지 않는 이유와 자신의 집에 쓰레기를 집착적으로 모으는 진짜 사연은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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