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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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김필이 꾹꾹 눌러 쓴 편지…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

작성 2019.12.13 18:54 수정 2019.12.15 14:03 조회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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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

[SBS연예뉴스 | 강수지 기자] 가수 김필이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위로와 진심을 노래했고, 기다려온 앨범인 만큼 애정을 듬뿍 담았다.

김필은 1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유어스, 신시어리)' 발매 기념 음감회(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그토록 바라 온 첫 정규앨범이다. "실감이 안 난다. 뭉클하다"고 컴백 소감의 운을 뗀 김필은 정규앨범 발매에 대해 "음악을 막연하게 시작한 20대 때부터 간절하게 가져온 꿈"이라며 "이번에 발매할 수 있게 돼서 좋다. 한 발짝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다"고 기뻐했다.

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는 김필의 진심을 눌러 담은 편지와도 같은, 솔직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처음 발표하는 정규앨범인 만큼 김필은 전곡 작사 참여, 6곡 작곡 참여 등 앨범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쏟았다. 그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앨범 제목에 대해서는 "편지 마지막에 쓰는 문구와 같은 느낌으로 지어봤다"며 "앨범에 솔직한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엽서나 편지로 오랜 친구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하고, 안녕을 바라는 인사를 하는 느낌의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랫말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김필이다. 트랙리스트 또한 노랫말의 흐름에 어울리게 배열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변명'을 비롯해 첫 트랙 'Black'부터 'Dreamer', 'Still You' 그리고 마지막 트랙 'Pray'까지 다채로운 장르 8곡이 담겼다.

김필은 "앨범 첫 트랙이 'Black'이고, 마지막 트랙이 'Pray'다. 첫 트랙은 '왜 나는 혼자일까'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마지막 트랙은 '결국 당신을 위해서 온 맘 다해 기도한다'는 내용이다"며 "'Pray'는 스스로 안녕하기를 바라는 마음,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위로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그럴 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김필

타이틀곡은 '변명'이다. 김필은 곡에 대해 "가장 개인적인 마음, 상황이 많이 담긴 곡"이라며 "쓰면서 이 곡은 타이틀곡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전달하고 싶은 가사로는 후렴구의 'Until we free Together together'를 꼽았다.

그는 "가사를 먼저 써놨고, 가제가 '변명'이었다. 아무래도 이 제목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그대로 썼다"며 "후회, 미련, 바람에 대한 노래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는 것을 다른 이들이 보면 변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제목을 '변명'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변명'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도 도전했다. 배우 조성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필은 "조성하 배우님이 흔쾌히 참여해주셨다. 택시 안에서 함께 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을 마친 후 대화를 나눴다. 조성하 배우님의 가족분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신다고 하더라. 활동 계획이 없었는데, 제 신곡을 도와주고 싶어서 가족분들과 이야기해 본 후에 출연하게 되셨다고 했다. 매우 감사드린다"고 조성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김필

김필의 이번 활동 목표는 '자신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는 "가끔 저에게 팬분들이 메시지를 통해 '힘든 순간에 위로가 됐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음악 하면서 정말 뿌듯한 순간들이었다. 다행이다, 내가 나쁘지 않게 음악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정말 단 한 분에게라도 제 음악이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시종일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던 김필은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진중한 말투이기에 진심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는 "팬카페가 9년이 됐다. 아르바이트로 공연하던 시절부터 팬분들이 팬카페를 만들어주셨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열심히 잘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팬카페 개설 10주년에 어떻게 보답을 해 드려야 할지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발매의 꿈을 이룬 김필은 콘서트를 통해 관객에게 진심의 노래를 전달하려고 한다. 오는 20~22일 3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단독 콘서트 'COLOURS'를 개최하고, 2020년 2월부터 대구, 부산, 성남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그는 "3년 만에 하는 콘서트"라며 "이번 앨범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제가 이번에 활동이 거의 없다. 열정을 다해 노래를 하고 앨범에 담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드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음악적으로, 삶에 있어서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다"라는 2020년의 목표도 전달했다.

김필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yours, sincerely'를 발매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bijou_822@naver.com, joy822@partn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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