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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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죽음엔 드라마가 없다...도와달라고 손 내밀라"

강경윤 기자 작성 2019.12.20 08:32 수정 2019.12.20 08:33 조회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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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혈액암을 이겨내고 방송에 복귀한 허지웅 작가가 힘들 땐 주위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청하라는 조언을 했다.

지난 19일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자들'에 출연한 허지웅은 "'망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며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해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투병 생활을 했다. 허지웅은 당시를 떠올리며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은 "'아, 망했는데?' 세 번째 항암 치료를 하고 나흘 째 되는 날 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하루종일 구역질을 하다가 화장실로 가는 길은 너무 높고 가팔랐다. 살기 위해서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알약 스물여덟 알을 억지로 삼키다 보면 웃음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사람의 죽음에는 드라마가 없다. 더디고 부잡스럽고 무미건조하다. 얼마 전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그날 밤을 버티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라면서 "아팠을 때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혼자 있었다. 무균실 실려 갈 때도 혼자 갔다. 저 같은 분들이 많더라. 그런 성격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윤대현은 "도와달라고 연습해야 한다. 그런 게 남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내가 남을 도울 때 기분 좋은 것처럼 저 사람도 날 도우며 기분 좋을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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