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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시대를 거스른 양준일 신드롬의 진짜 이유..."착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기사 출고 : 2019-12-23 16:33:28

조회 : 2886

양준일

[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양준일이 30년 만에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옛 가요 다시 듣기 열풍이 패션과 음악세계 등 시대를 앞서 나갔던 양준일의 진짜 매력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공연 주최사에 따르면 오는 31일 열리는 양준일 팬미팅은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마비됐다. 뿐만 아니라 양준일 팬미팅의 예매 사이트는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이들이 접속했다. 양준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가히 아이돌의 것들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걸 증명하고 있다.

양준일

문화 평론가들도 신드롬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준일의 인기가 전례 없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30년 전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패션 센스와 '가나다라마바사', '리베카',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등 파격적인 음악이 30년이 흘러서 제 시대를 만났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팬들은 패션과 음악세계가 양준일의 매력의 전부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양준일이 한결같이 보여준 겸손함과 순수함이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게 팬들의 설명이다.

양준일 팬카페에는 '양준일의 일화', '양준일 미담'이라는 제목으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양준일과 얽힌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공유되고 있다.

먼저 양준일이 팬들을 살뜰히 챙긴 일화가 눈길을 끈다. 양준일은 가수가 팬들과 소통하는 팬미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30년 전, 팬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하며 먼저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에게 쓴 '나의 친구들이여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준일은 "소중한 팬을 '친구'라고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안부 인사를 전하려다가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해야 하니 전화하지 말라'는 훈계 아닌 훈계를 들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30년이 흐른 지금에도 이 일화는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양준일

뿐만 아니라 한 지인 역시 양준일이 솔로에서 V2로 거듭났을 당시 결혼식 하객으로 왔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을 뿐 아니라, 결혼 후 남편과 미국으로 떠났는데도 몇 주 후 양준일이 친정어머니를 직접 찾아가서 인사를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줬다.

양준일

이밖에도 양준일과 관련된 일화는 대부분 훈훈하다. 팬들은 크고 작은 일화에서 양준일의 따뜻한 심성이 그대로 전해진다면서 양준일을 '파도 파도 미담밖에 없는 가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영된 JTBC '슈가맨'에서 양준일은 1990년대 활동할 당시 출입국사무소에서 갖은 핍박을 받았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양준일은 경기도 일산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리고 한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50대에 들어선 양준일을 응원하며 다시 국내 연예계에서 활동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양준일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에 대해 팬들은 "착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반드시 재평가받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