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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성재 전 여자친구, 약물 분석 전문가 상대 10억원 소송 제기

강경윤 기자 작성 2019.12.24 11:02 수정 2019.12.24 12:17 조회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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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김성재 사인인 동물마취제 졸레틸, 마약으로도 쓰여" 주장

1995년 사망한 가수 김성재의 살해 용의자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전 여자 친구 김 모 씨가 지난 10월 약물 분석 전문가 A씨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덕수는 지난 10월 23일 약물 분석 전문가 A씨가 상대로 10억 원 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는 대법원에서 김성재 살해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었음에도 A씨가 강연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물 분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소장에서 김 씨는 김성재 사망과 관련해 A씨가 '김성재 사체에서 동물마취제(독극물)가 검출돼 마약 중독사의 누명을 벗고, 타살 흔적이 있는 걸로 확인되었다'는 취지로 말을 해서 자신이 김성재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인상을 퍼뜨렸으며, 이로 인해 억울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김성재 사망 25년 만인 최근에야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10억 원 대라는 거액을 청구한 배경 등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법무법인 덕수의 김형태 변호사 등에게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취해봤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 측 역시 소송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김성재 사건 미스터리와 관련해 한차례 방송을 준비하다가 김 씨 측이 낸 방영금지가처분을 재판부가 인용하면서 방송 불가 결정이 됐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가 53명의 전문가와 접촉하고 25편의 논문을 검토하는 등 추가 취재분을 담은 2차 방송을 준비했으나 김 씨가 다시 방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재판부가 '김 씨의 인격권 훼손이 우려된다'며 또다시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2차 방송 역시 불발됐다.

프로그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 제작에 전문가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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