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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공황장애 약 평소보다 3배 더 챙겨먹고 참석한 연예대상

강선애 기자 작성 2019.12.31 15:23 수정 2019.12.31 16:52 조회 29,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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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공황장애 약을 평소보다 더 많이 복용하며 연예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 중인 기안84는 지난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해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안84-헨리가 받은 베스트 커플상의 시상자로 평소 기안84와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웹툰작가 이말년-주호민이 나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말년-주호민은 연예대상 참석 다음날, 개인방송을 통해 시상식 후일담을 전했다.

주호민은 "친한 친구가 상을 받는 거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하고 상을 주면서 한 번 안아주려 했다. 그런데 이미 기안84는 공황장애 약을 평소보다 3배를 더 먹고 눈동자가 갈 곳을 잃었더라. 동공 지진이 일어났길래, 포옹이고 뭐고 우리랑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며 무대 위에서 기안84에게 시상하던 순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기안84는 우울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수년 전부터 약을 먹으며 꾸준히 치료에 힘쓰고 있다. 그는 "공황장애는 정말 끔찍하다"며 버스, 지하철, 극장 등 사람 많은 곳에 가면 힘들다고 방송에서 고백한 바 있다. 기안84가 매년 연예대상에 참석하지만, 갑자기 위를 올려다보며 불안해하거나 괴로운 표정을 짓는 등의 모습은 공황장애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기안84가 공황장애 약을 챙겨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베스트 팀워크상 수상자로 '나 혼자 산다'의 네 얼간이가 호명된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던 기안84가 무대에 오르기 전 급하게 약을 꺼내 입에 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기안84

기안84는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두서없는 수상소감 속 "헨리를 4년이나 봐 왔는데 아무리 방송이어도 죽이고 싶을 때도 있고 너무 예쁠 때도 있다", "사내연애는 하지 말아라.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사내연애할 사람도 없다" 등의 발언이 솔직하지만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일부 시청자의 비난이 이어졌다.

기안84의 수상 소감이 비난을 받자 이말년은 "기분이 안 좋더라. 물론 잘 모르고 보면 불쾌감을 느낄 순 있다. '상 많이 받아봤으면서 왜 저러냐'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와 우리는 기안84의 스토리를 알지 않나"라며 공황장애로 힘들어하고 원래 말을 완전한 문장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기안84의 특이성을 이해해달라 부탁했다.

기안84가 공황장애 약을 더 많이 먹으면서 시상식에서 버텼던 일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많이 힘들었겠다", "그래서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시상식 할 때마다 엄청 챙기는 게 눈에 보임", "수상소감 하는데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없어 보였는데. 그런 속사정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이말년 '침착맨'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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