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지푸라기라도…전도연, 윤여정 캐스팅 위해 전화 설득

김지혜 기자 작성 2020.01.03 09:20 수정 2020.01.03 11:11 조회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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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선배 윤여정의 캐스팅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윤여정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3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윤여정 선생님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라며 윤여정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전화로 설득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전도연의 부탁과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영화에서 윤여정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 속에서 기억을 놓아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것을 지키려는 '순자'로 분했다.

한평생 지켜오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은 후 아무도 믿지 않고 과거의 기억에 스스로를 가뒀지만 원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끝까지 사수하려는 캐릭터로 신선하면서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특히 '두 팔, 두 다리만 멀쩡하면 언제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어'라는 짧고 임팩트 있는 '순자'의 대사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면서 윤여정 배우 특유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순자'의 아들 '중만'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성우는 "평소 존경해왔던 선배님인데 서로 연기를 맞춰가는 자체가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하며 두 배우 간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영화는 2월 중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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